지난달 물가는 거의 1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19일 캐나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의 물가는 3.4% 상승하면서 2011년 5월에 기록된 3.7% 다음으로 높았다.
코비드-19 팬데믹 초기에 급락했던 물가는 계속 반등하면서 지난달에는 3월의 2.2%에서 크게 올랐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물가는 개스로 지난해 4월 대비 62.5%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개스가격은 11년 최저치였다. 개스가격을 제외한 4월의 물가는 1.9%를 보였다.
물가인상은 품목 전반에서 발생했다. 주택가격은 작년 대비 3.2% 상승하면서 3월의 2.4%에서 다시 상승했다. 상승요인의 주 원인은 단독주택의 가격이며 홈오너 대체지수는 1989년 이 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신규주택 가격, 집 개조, 가구 등이 목재가격 상승과 함께 상승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몇달간 이 부문의 가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식품가격 상승폭은 3월의 1.8%에서 0.9%로 둔화 되었다. 신선야채 가격의 하락 때문인데 야채와 과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데 최근 캐나다 달러가 미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결과이다.
의류와 신발가격은 작년대비 1.8% 상승하면서 1년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에 전화와 휴대폰 서비스 가격은 2020년 4월보다 13% 하락했다.
이 날 물가인상률이 발표되자 마자 미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는 6년만의 최고치인 미 달러 당 82.85센트로 거래되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핵심물가의 경우 일반핵심물가는 1.7%로 경제분석가들의 기대치와 유사했고 중간핵심물가는 3월의 1.93%에서 2.1%로 상승했다. 2009년 6월 이후 최고 수치이다.
캐나다통계청은 지난해 4월과 5월에 물가가 급락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4월의 수치는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라면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티프 맥클렘 중은 총재는 “4월의 경제지표들이 즉각적 조치를 요하는 상황은 아니며 실업률이 너무 높아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물가는 1~3% 대로 움직이다가 후반기에 2%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2년에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고 2% 물가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0.2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말해왔다.
BMO은행 벤자민 리츠는 맥클럼 총재의 발언에 동의하면서도 이 추세가 일시적 효과를 능가하면 신경이 곤두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CIBC은행 로이스 멘데스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번 물가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물가인상이 지속되는지 지켜보면서 내년 후반기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