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의 캐나다 거위들이 스탠리파크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다.
밴쿠버공원위원회는 최근 캐나다 거위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각 지역 공원들에 서식하고 있는 캐나다 거위들의 적정 생태계 수를 조사해 나갈 방침이다. 캐나다 거위들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해변가나 놀이터 혹은 공원 등지에서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밴쿠버공원위원회는 현재 밴쿠버 시내에 서식하는 캐나다 거위의 총 수가 3,500마리로 2019년도의 2,500마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같은 속도라면 2025년도에는 약 5,900마리의 캐나다 거위들이 광역밴쿠버시내에 증식하게 된다.
광역밴쿠버에 3천 500마리 서식
공원위원회, 적정 생태 수 조사
수영장, 공원 잔디 등의 오염 주범
놀이터와 자전거 도로 및 벤치 등에 배설물 뿌려
공원위원회 환경 파트 담당관인 대나 맥도날드 씨는 이번 조사를 통해 캐나다 거위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들을 파악하고, 거위들이 인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공원이나 그 밖의 옥외 시설에 거위들이 끼치는 피해 정도를 가늠하므로써 거위들의 생태계 적정 수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밴쿠버 썬지의 한 기고난에는 캐나다 거위가 코브라 치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목이 길고 공격 시에 큰소리를 내기 때문이며, 생물학자들이 다루기 매우 힘든 공격적인 조류로 언급돼 있다. 맥도날드 씨는 캐나다 거위들의 부화되기 전의 알들을 제거하는 것이 거위 번식을 조절하는 주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밴쿠버공원위원회는 5월 11일까지 116개의 거위 둥지에서 618개의 거위 알을 제거했다. 현재 밴쿠버공원위원회 소속 근로자 한 명이 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1980년대 거위 번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3-6명이 이 일을 담당했다. 거위 알 제거 작업에는 거위 알에 기름칠을 미리 해 놓음으로써 공기가 알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해 결국 부화되지 못 하게 하는 방법이다.
한편 버논 및 오카나간 등지에서는 거위 배설물 제거 작업으로 막대한 시 지출금을 소비하고 있다. 버논에서는 지난 해 해당 작업으로 4만 달러를 사용했다. 밴쿠버시에서 거위들을 대량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스탠리 공원, 잉글리쉬 베이, 선셋 비치, 대이비드 램 공원, 퍼시픽 센츠랄 역에 있는 쏘톤 공원,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트루트 레이크 그리고 밴두센 식물원 인근 지역 등이다. 캐나다 거위들은 막 자라기 시작하는 풀들을 먹으며, 옥외 수영장 등을 오염시키고, 놀이터와 자전거 도로 및 벤치 등에 배설물들을 뿌린다.
맥도날드 씨는 캐나다 거위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되면 인간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단지 거위 수 증가를 막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위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즉각 금지돼야 한다고 밴쿠버시 피트 프라이 위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