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아일랜드 지역 소속 세 개의 원주민 부락들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삼림의 벌목 작업을 2년간 중지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해당 지역은 페어리 크리크 지역의 중앙 월브랜 밸리 인근 일대 이다. 이들 원주민 부락 대표들은 지난 주말, 해당 작업과 관련된 중지 요청서를 BC주정부 측에 전달했다.
이들 원주민 부락은 7일, 같은 내용이 담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서신으로 정부 측에 재차 요청했다. 원주민 부락들은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벌목 작업의 권한은 원주민 부락에 있으므로, 해당 작업과 관련된 향후의 진행 일정은 원주민 부락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주민 “벌목작업 권한 원주민에게 있어”
주정부 “최대한 의견 반영해 방침 결정”
지난 주, 존 호건 주수상은 이 같은 원주민들의 입장을 전달 받고, 원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부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트린 콘로이 삼림부장관은 이 건과 관련해서 정부 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민 부락의 제프 존스 대표는 주정부의 이 같은 입장 천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림 벌목 작업이 중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 대표는 “원주민들에 의해 그 동안 진행돼 왔던 벌목 관련 작업들이 정부 단체의 간섭을 받지 않고 속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민 부락들은 벌목 작업을 통한 이윤으로 주유소를 건설하고, 숙박 시설 등을 마련하는 등 여러 관련 사업들을 동반 진행하는 허가권을 가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현재 주정부를 통해 이 지역 삼림 벌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웨스턴 포리스트사의 돈 디머스 대표는 향후 벌목 작업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원주민 부락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