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음식은 목으로 넘어 갈 때 매운 맛이 강하며 쓴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요리법은 간단하고 정결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독특한 향을 담고 있다. 특히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야 음식의 맛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밴쿠버시 1488 W. 11th Ave. MAZAHR LEBANESE KITCHEN
이번 주는 밴쿠버시 1488 W. 11th Ave.에 위치한 마자레바니즈키친(MAZAHR LEBANESE KITCHEN)으로 레바논 음식점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팬데믹이 한 창이던 지난 해 7월, 모하매드 할라위는 이 레바논 정통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가게 개업에 맞춰 레바논 현지에서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수석 요리사가 팬데믹으로 밴쿠버행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고, 더구나 팬데믹 규제조치가 강화되면서 고객들의 레스토랑 실내 입장도 불허되자 할라위는 그야말로 식당 개업 초기에 힘이 빠졌다. 그러나 옥외에 마련된 작은 패티오와 고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그는 현재까지 사업을 잘 이어오고 있다.
이 곳에 음식점을 오픈하기 전까지 그는 인근의 한 레바논 음식점에서 일을 하기도 했으며, 두바이에서 관련 경험도 쌓았고, 어려서는 나이지리아에서 자랐다. 그는 어려서부터 모친이 해 주는 음식을 보며 자연스럽게 요식업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두바이에서의 요리사 경험도 얻게 됐다.
마침내 밴쿠버에 도착하면서 그는 오랜 숙원이었던 레바논 레스토랑을 차리게 됐다. 그의 가게 명칭인 마자(Mazahr)의 뜻은 ‘넘쳐나는 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단어는 그에게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그는 이 말만 들어도 어린 시절 할머니와 같이 살던 고향 마을의 추억에 잠기게 된다.
레바논 음식은 목으로 넘어 갈 때 매운 맛이 강하며 쓴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요리법은 간단하고 정결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독특한 향을 담고 있다. 특히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야 음식의 맛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다.
레바논 음식은 매우 간단하고 정결해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향을 담고 있다. 특히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야 음식의 맛을 한층 배가 시킬 수 있다.
음식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중간 이상급의 재료들을 사용하므로 써 더 풍미 있는 맛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닭에는 항생제나 성장 호르몬제가 포함돼 있지 않다. 비프도 최상급이며, 닭요리에는 다릿살이 아닌 가슴살만을 이용한다.
레바논 음식에는 특히 레몬이 많이 들어간다. 할라위 씨의 가게는 고기를 미리 재워 놓지 않고, 주문을 받으면 바로 고기를 여러 향료들과 함께 섞는다.
일반 고기 요리 한 접시에 접시당 9-18달러이며, 수프와 샐러드는 접시당 6-13달러다. 그릴 방식이 가미된 요리 한 접시는 17-25달러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다양한 샐러드 접시도 마련돼 있다. 레바논 정식 요리로 알려진 그릴 방식의 가지가 견과류와 페퍼 그리고 올리브 오일 등에 뿌려져 나온다.
레바논 음식은 특히 목으로 넘어 갈 때 매운 맛이 강하며 쓴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레바논 음식에는 시리아에서 넘어온 요리들도 눈에 띈다. 시리아 요리에서 페퍼들은 주로 구워져 나오는데, 할라위 씨는 페퍼들을 생으로 요리한다.
비프 샤와르마는 도네어 형식의 비프가 아닌 그보다 더 부드럽고 촉촉하며 향이 깊은데, 비프가 트리플A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가격이 18달러로 높은 편이다.
레바논 음식에는 좋은 와인이 곁들여지는데 할라위 가게에서 보게 되는 샤또 뮤사르 와인은 중동지역의 유명한 와인이다. 레바논 음식에는 다양한 차도 선을 보이는데, 음식을 통해 사람들과의 사회적인 유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할라위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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