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이상 지속돼 온 팬데믹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던 일부 관광업계가 최근 백신 접종 가속화 등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율 감소세를 맞이하면서 팬데믹 규제 조치가 완화되자 예전의로의 복귀를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예상치 못 한 폭염 등으로 인해 산불 사태가 크게 빈발되기 시작하면서 재기의 꿈이 다시 수그러들고 있다.
도로통제로 관광명소 진입 어려워
산불 진화 후 예전으로 회복 기대
지난 주, BC주에서는 300여 건의 산불이 발생돼 많은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고, 삼림이 크게 훼손되는 재난사태가 이어졌다. 팬데믹 규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최근 BC관광협회 및 호텔협회 등은 주민들이 팬데믹 안전 규칙을 준수해 가면서 관광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산불 사태가 악화되자 기대감을 다시 접고 있다.
일부 관광업계 및 관광 활동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주민들은 고속도로 상황을 체크해 가면서 산불로 인한 도로 폐쇄 지역이나 관련 지역 관광명소 폐쇄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4일, 캠룹스 인근 선 피크 리조트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산불로 인한 대피 명령을 일부 적용했다. 선 피크 마운틴 리조트 인근의 와이프크로프트 지역에서 산불 사태가 확산되면서 주민 안전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 응급구호반의 브랜디 쉬어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 많은 수의 응급 소방 인력들이 출동 배치됐다”고 전했다.
톰슨-니콜라 지역에서도 히플리 레이크 인근 지역 거주민들을 상대로 비상 대피령이 발효됐다. 리튼 지역은 지난 달 30일 이 후로 산불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인근 지역 일대가 거의 전소됐다. 현재 선 피크 지역으로의 진입은 지역 거주민이 아닌 이상 현재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 겨울, 선 피크에서 카힐티 크리크 바 앤 그릴 레스토랑을 개점한 욜란다 다이 씨는 “산불이 확대되어 가게 문을 닫고 대피하느라 아쉬움도 컸지만,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안전하게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산불이 진화되고 나면 예전으로 영업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이기도 했다.
트랜스 캐나다하이웨이 보스톤바 남쪽 지역에 위치한 헬스게이트 에어트램 레스토랑은 팬데믹 조치가 완화되면서 최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 곳은 5월만 해도 주 2일 영업만 했었으나 6월에 주 5일 영업이 재개됐고, 7월부터는 주 7일 가동을 시작했다가 다시 이번 산불 사태를 맞게 됐다. 한편 리튼 지역과 호프 지역을 잇는 하이웨이는 현재 잠정 폐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