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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교회 화재 방화 추정…건물 전소

2021-07-21 19:28:22

지난 14일에도 의문의 화재 사건이 발생된 바 있는데, 경찰은 두 건의 화재 사고가 서로 연관성이 있는 지의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2시 33분경, 한 여성이 교회 정문 앞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광경이 감시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바 있다.

19일 새벽, 써리 월리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죠지 콥틱 정교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사건이 발생돼 경찰이 범인 검거에 나섰다. 이 교회 교인들은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 날 새벽 3시 30분경, 써리시 13905 108 애비뉴에 위치한 이 교회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 사건의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의문의 화재 사건이 발생된 바 있는데, 경찰은 두 건의 화재 사고가 서로 연관성이 있는 지의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 용의자로 검은 머리의 백인여성 추적 

14일 오전 2시 33분경, 한 여성이 교회 정문 앞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광경이 감시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바 있다. 이 교회의 주교는 이번 사건 발생을 놓고, 큰 슬픔이며 충격이라고 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교회는 더욱 견고하게 재건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의 교인 낸시 칼릴과 그녀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 발생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칼릴은 이 교회 건립 당시 교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건물을 지었다.  

한편 이 교회의 주교는 이번 사건 발생을 놓고 주정부 혹은 연방정부 측이 아무런 대응 반응이나 관련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적어도 존 호건 주수상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교회가 속한 콥트 정교회는 이집트 콥트 교회에서부터 시작된 교파로, 칼릴의 가족들은 이집트에서 30년 전에 캐나다로 이민 왔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및 캐나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장소일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는 집이라고 하면서, 교인들이 일주일에 2-4회 정도 교회에 모여 자녀들을 양육하고 결혼까지 시키는 삶의 중심 공간”이라고 말했다.  

1998년에는 로마 교황 쉐나우다 3세가 이 교회를 방문한 바 있으며, 2014년 9월에는 교황 타와드로스 2세도 이 곳을 방문했다. 이 두 번의 사건이 칼릴 씨에게는 인생에서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400-500여 가정들이 모여 이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며, 교인들은 지역 단체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또한 이 교회는 지역 홈리스 주민들에게 샌드위치와 저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회는 평일 낮 시간에는 정부가 인정하는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2-5세 연령층에 속하는 약 65명의 어린이들이 등록돼 있다. 데이케어 센터의 브리트니 딜론 원장은 이번 화재로 센터 공간이 사라지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 2017년부터 자녀를 보내고 있는 미쉘 클라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 온 교회 건물과 시설이 방화로 사라지게 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일반에 공개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민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14일 방화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백인 여성으로, 보통 키에 검은 머리색을 지니며, 통통한 체형이다. 사건 발생 당시 이 여성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 검정색 후드가 딸린 상의를 입고, 꽃무늬가 들어간 검정색 하의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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