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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으로 주정부 비상사태 선포

2021-07-23 12:33:43

BC주정부는 20일 산불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21일부터 발효됐으며, 정부가 해당 지역주민들을 위한 안전한 대피 공간 마련 및 여행자의 여행지 선정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몇 주 전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및 산불 사태가 악화되면서 정부는 원주민 단체 및 BC자유당으로부터 주 비상사태 선포 촉구를 받아 왔으나, 이를 미뤄 오다가 마침내 20일 선포하게 됐다.

남부 내륙지역 피해 심각

3만 2천명 주민 대피 중

3천 SQKM 산불 피해 입어

국방부 산불 진압 위해 350명 군 병력을 동원

BC공공안전부 마이크 판워스 장관은 20일 산불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판워스 장관은 특히 남부내륙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가뭄 속에서 바람이 동반돼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일 하지트 사쟌 국방부장관은 BC주의 산불 진압을 위해 350명의 군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BC산불진압협회측은 이번 주 산불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까지 BC주에서는 수 백 여건의 산불이 발생돼, 약 3만2천76명이 대피했고 현재까지 약 3천 스퀘어 킬로미터 구간이 이번 산불 피해를 입었다. 최근 10년 동안의 연간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천 스퀘어 킬로미터 정도다.

한편 지난 일주일 동안 총 145건의 산불이 발생됐다. 최근 올리버 동남부 지역 및 오소유소 북부지역 등에 발생된 산불로 총 2천여 헥타르 면적이 소실됐는데, 이는 스탠리 공원의 약 5배 정도 되는 크기다.

오소유소 인디안 부락과 오카나간-시밀카민 지역 등에 속하는 약 200여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오카나간은 평년 이 맘 때는 관광객들로 매우 북적대는 시즌이다. 스피릿리지 리조트 지역 및 인근 일대의 원주민 부락 등에는 해마다 여름이면 와이너리 등을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산불로 이 지역 인근 일대 호텔 숙박객 약 500여 명도 대피를 앞두고 있다. 일부 숙박객들은 숙소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존 호건 주수상은 20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를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이미 지난 해 코로나바이러스로 관광 유명 지역들은 된서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판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산불 사태가 확대되고 있으므로 관광객들은 목적지 선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리버-오소유소의 와이너리 농가들은 모두 폐쇄됐으나, 실버 세이지 포도주 재배 공장은 현재 운영 중이라고 이 곳의 애나 마놀라 대표는 전했다. 이 곳은 올리버 지역 남쪽 오소유소 지역 북쪽으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카나간 지역 모두가 산불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은 리조트 등이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자세한 정보를 살핀 후 해당 지역들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마놀라 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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