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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가로막는 주택시장의 둔화

2021-07-29 19:15:10

광역밴쿠버와 토론토에서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팔리지 않고 남은 주택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전국 주택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캐나다중앙은행은 주택시장 조정이 더 빠르고 깊게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1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이 날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늘 그렇듯이 경제 리스크에 대한 언급은 훨씬 더 흥미로운 읽을 거리이다. 그 위험 중 하나는 지난주 발표된 6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에서 나타난다. 전국 거래량은 3개월 하락세를 보였고 월별 가격상승폭도 주춤했다. 수요의 소폭 감소는 중앙은행이 경고한 “눈에 띄는 둔화세”로 급변할 수도 있는 위험을 내포한다. 캐나다중앙은행 통화위원들이 도출한 국내외 경제전망도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한 이론적 추산이다.

그러나 지난주 캐나다중앙은행은 국채매입 속도를 주 당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이면서 국내경제가 복구 중에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소비자, 기업 자신감 상승

“소비자와 기업의 자신감이 높아졌고 이는 내수와 기업투자에 반영될 것”이라고 맥클렘 총재는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강한 내수가 이끄는 경제활황을 에상했다. 중앙은행의 낙관론은 부분적으로 소비자 지출이 급증해 기업들의 투자에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둔다. 또 최대 수출대국인 미국의 경제가 강해지면서 수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3년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가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고전할 정도로 경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경제가 일종의 과부하에 걸려 있음은 분명하다”라고 맥클렘 총재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강한 내수가 캐나다의 대미수출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일시적” 입장

고수미연준 제롬 파웰 의장은, 맥클렘 총재처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망 방해가 해결되면 2024년까지 2%대로 물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지난주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라질 것이냐는 질문에 캐나다중앙은행이 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이전에 공개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발표문도 물가상승 요인은 일시적이지만 그 지속성과 규모는 불확실하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맥클렘 총재가 직접 언급하지 않은 질문은 인플레이션 임금 압력이 소위 일시적 물가인상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예상하는것처럼 인플레이션이 1-2년만 지속된다고 가정해도 물가가 4.5% 수준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임금 노동자들의 소비력은 급감할 것이다. 개인이든 노조이든 임금협상을 통해 소비력을 되찾으려 할 것이며 임금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맥클렘 총재는 “현재까지는 임금 상승률이 상당히 낮다”라는 회고적인 답변만 했다. 흥미로운것은 지난주 통화정책 보고서의 ‘인플레이션 위험성’항목이 가장 마지막 부분에 언급됐다.

임금상승 압력 언급은 회피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더 강하거나 부품과 노동력 병목현상이 더 오래 지속되어 가격이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지속될 위험이 있다. 반대로,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변이 바이어스로 팬데믹이 다시 악화된다면 물가는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 캐네디언이 가장 우려하는 위험은 5월 중앙은행 발표문에서 캐나다 경제의 취약점으로 지적한 ‘집 값’일 것이다. 중앙은행은 과열된 주택시장의 열기가 다소 빠지는 것을 반기겠지만 동시에 큰폭의 하락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날 발표문의 기본 예상은 주택시장 활동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것이지만 조정이 기대 보다 훨씬 빠르고 더 뚜렷해 질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맥클렘 총재는 주택 열기가 위성도시 위주로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가족이 더 이상 넓은 집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식당에서 외식을 할 수 있는데 더 큰 주방이 필요하겠습니까?”라고 수사적 질문을 던졌다.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의 집값과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열된 전국의 주택시장이 경제전반에 큰 위험요소라고 경고한다. 발표문은 급격한 조정이나 가격의 하락은 내수를 위축시켜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택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캐나다 경제는, 특히 총고용과 기업투자가 여전히 팬더믹 유행 이전 수용력 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하락은 경제회복에 큰 차질을 줄 것이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채권매입 속도를 상당히 늦추면서도 아직 금리인상의 카드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맥클렘 총재는 열기를 약간 빼는 것과 경제부양의 중도에서 정책을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