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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정치적 민심 큰 이변은 없었다

2021-09-22 12:56:56

지난 20일 치러진 연방총선에서 연방 자유당(Liberal)이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여소야대 정국을 재 출현시키는 것으로 그쳤다. 연방 자유당의 저스틴 트루도 수상은 이 날 저녁, 당선 분위기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자 승리를 확신하고, 늦은 밤 시간에 TV를 통해 정권 재연장이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국민에게 알렸다. 그러나 연방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와 비슷한 결과를 내면서 여소야대 정부라는 타이틀을 다시 얻게 됐다.

자유당 지지도 더 강해져

신민당 지지율 더 얻는데 성공

보수당 지지도 오히려 감소

한편 이번 총선에서 BC주의 정치적인 민심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선은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진행됐으나 캐나다 전국적으로 정치적인 큰 이변은 발생되지 않았다. 21일 현재 일부지역의 우편투표 개표 등 BC주의 모든 개표가 종료되지 않았지만, 큰 변수는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볼 때, BC주의 연방 자유당에 지지도는 더 강해졌으며, 연방 신민당(NDP)도 이전에 비해 주민 지지율을 더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방 보수당(Conservative)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감소됐다.

일부에서는 연방 보수당의 에린 오툴 당수의 총선 막판 선거 유세 활동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SFU대학 정치학과의 산자이 제람 교수는 리치몬드 지역구에서 연방 보수당의 인기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유당의 활약세가 돋보였다고 지적했다.

총선 유세 초반에만 해도 연방 보수당의 에린 오툴의 승리가 이 곳에서 점쳐 지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연방총선에서 BC주는 연방의석 수 42개 중에서, 보수당이 17석, 자유당과 신민당이 각각 11석 그리고 녹색당이 2석, 나머지 1석은 무소속 출마자에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13석으로 줄었고, 자유당과 신민당이 각각 14석, 그리고 녹색당이 1석을 가져갔다.

UFV 정치학과의 하미쉬 텔포드 부교수는 BC주에서 자유당이 득세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버데일-랭리 시티 지역구와 리치몬드 몇 지역구들 그리고 밴쿠버-그랜빌 지역구 등에서 자유당이 승리한 것을 의외라고 지적했다. 보수당은 웨스트 밴쿠버-씨 투 스카이-선샤인 코스트 등의 지역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클로버데일-랭리 시티 지역구에서는 자유당의 존 앨대그 의원이 보수당의 타마라 쟌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쟌센은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으로 이적한 바 있다. 스티브스톤-리치몬드 이스트 지역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됐다.

보수당의 케니 츄 의원이 자유당의 팜 베인스 후보에 의석을 내줬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놀라울 만한 사건은 리치몬드 센터 지역구에서 발생했다. 자유당의 윌슨 먀오 후보가 보수당에서 오랜 의정 생활을 해 온 앨리스 웡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다.

한편, 밴쿠버-그랜빌 지역구에서는 무소속의 죠디 윌슨-래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코퀴틀람-포트 코퀴틀람 지역구에서는 자유당의 론 매키논 의원이 보수당의 캐터리나 아나스타샤디스 후보와 신민당의 로라 듀퐁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됐다. 연방 자유당 정부의 고용성 장관이기도 한 칼라 콸트라우프는 델타 지역구에서 2015년 이 후로 의석을 지켜왔으며, 이번 총선에서 간신히 그 자리를 고수하게 됐다. 연방 자유당 정부의 환경부 장관인 조나단 윌킨슨과 국무부 장관인 하지트 사쟌은 노스 밴쿠버 지역구와 밴쿠버-사우스 지역구에서 각각 그 의석을 지켰다. 플릿우드-포트 켈스 지역구에서도 자유당의 켄 하디 의원이 간신히 자신의 의석을 잇게 됐다.

웨스트 밴쿠버-선샤인 코스트-씨 투 스카이 카운티 지역구에서는 자유당의 패트릭 와일러 의원이 보수당의 존 웨스톤 후보의 질긴 추격을 받기도 했으나, 너끈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노스-세이모어 지역구는 신민당의 강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자유당의 테리 비치 의원이 두 차례 연속으로 의원에 당선됐다가, 이번 총선에서는 다시 그 자리가 신민당의 짐 핸슨 후보에게로 돌아갔다. 핸슨은 노스 밴쿠버시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포트 무디-코퀴틀람 지역구에서도 후보들 간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2019년도에 보수당의 넬리 신 후보는 신민당의 보니타 자릴로 후보를 캐나다 연방 지역구들 중 가장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신민당 자릴라 후보에 의해 2위로 밀렸다. 자유당의 윌 데이비스 후보는 3위에 그쳤다. 나나이모-라디스미스 지역구에서는 녹색당의 폴 맨리 의원이 의석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수당과 신민당 소속 후보들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