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BC주민들의 우편 투표함 이용율이 12%로 나타나 국내 평균치 6%에 비해 두 배 정도가 높았다.
연방총선 관련 BC주 일부 선거구 중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데 앞으로 수 주가 더 걸릴 전망이다. 총선 우편 투표에 참여한 주민 수가 예상보다 많고, 또한 박빙의 승부로 재검표가 필요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BC주민 우편 투표 이용율 12%로
국내 평균치 6% 비해 두배 높아
신민당 지지자 우편 선거함 이용율
전체 10%로 타당 6%, 7%에 비해 높아
밴쿠버-그랜빌 지역구가 이에 해당되는데, 연방자유당(Liberal)의 탈리브 누르모하메드가 22일, 연방신민당((NDP)의 안잘리 아파두라이를 단 230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리치몬드 센터 지역구에서는 자유당 윌슨 미아오가 보수당(Conservative) 앨리스 웡 의원을 단 671표 차이로 누르고 있다.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 지역구에서는 신민당의 리사 마리 배론 후보가 보수당의 타마라 크로니스에 1천표 정도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빅토리아 대학교 정치 분석가인 킴 스피어스는 그야말로 이들 선거구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대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구에서는 아직 우편 투표함이 집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웨스트 밴쿠버-선샤인 코스트-씨 투 스카이 지역구에서는 일부 미디어들이 자유당의 패트릭 와일러가 승리한 것으로 급전을 쳤으나, 와일러의 승리는 아직 유보 상태이며, 이 곳에서도 우편 투표함이 개봉돼야만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와일러 후보의 상대 후보인 보수당의 존 웨스톤은 와일러의 승리 장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최종 승자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총선에서 BC주민들의 우편 투표함 이용율이 12%로 나타나 국내 평균치 6%에 비해 두 배 정도가 높았다. 조사전문기관인 레거 사의 앤드류 엔스 부회장은 주민들의 우편 투표함 이용율이 높은 이유로, “해당 주민들이 우편 투표의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민당 지지 주민들이 우편 투표함을 타당 지지 주민들에 비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신민당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우편 선거함 이용율은 전체의 10%로 타당의 6%, 7%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 지역구의 경우, 신민당과 보수당 후보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편 투표 결과로 그 최종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편 투표함 개표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우편 투표함이 모두 개봉된 이 후에도 일부 박빙의 선거구에서는 재개표도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선거구 선거인단 수의 1/1000표 이하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재검표가 허용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BC주의 여러 선거구에서 최종 선거 결과가 산출된다고 해서 연방 자유당의 여소야대 정국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연방 자유당이 과반수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연방 총 의석 중 적어도 170석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