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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부동산 거래…주춤하던 시장 다시 활황

2021-11-18 18:11:15

전국 10만 명 이상의 중개인을 대표하는 CREA는 지난 달 MLS를 통해 거래된 평균 가격은 71만 6천 585 달러로 작년 10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10월의 주택 거래량이 올해 캐나다 주택시장 역사상 가장 바쁜 해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가격도 역대 기록에 가까웠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18%↑

청년층 내집마련에‘부모찬스

전국 10만 명 이상의 중개인을 대표하는 CREA는 지난 달 MLS를 통해 거래된 평균 가격은 71만 6천 585 달러로 작년 10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거래량도 9월 대비 8% 이상 증가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월까지 총 58만 1천 275건의 거래가 성사되어 연말을 2달을 남겨두고 이미 2021년은 역대 가장 바쁜 한 달이 되었다.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듯했지만 10월 들어 구매수요가 증가하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던 봄시장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고 클리프 스티븐슨 협회장은 말했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 블라인드 입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업계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신규등록 매물은 거의 등록되지 마자 거래가 되어 가격을 밀어 상승시키고 있다. 스티븐슨 회장은 “유일한 해결책은 더 많이 집을 짓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10월의 신규매물은 6만1천 여건으로 작년 10월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저금리가 촉매 역할

코비드-19 발발 초기에는 시장불안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지난해 여름 이후 부동산 시장은 다수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계속 활황을 누려왔다. 캐나다중앙은행이 경제부양을 위해 인하한 저금리가 수요 급증에 가장 큰 요인이다.

10월의 전국 평균 거래가격은 3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71만6천282 달러에 매우 가까웠다. 3월 이후 연방정부는 주택시장의 진정을 위해서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했고 그 후 시장은 다소 진정이 되었지만 거래량과 가격은 아직도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다.

온주 벌링톤에 본사를 둔 서클모기지의 한 중개인은 이 구매열풍이 구매자와 매도기 전에 몇 차례 집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이미 몇 차례 입찰에서 떨어져, 모든 재정능력을 동원해 조건없는 오퍼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부모들의 자본 유입

CIBC은행 벤자민 탈 경제학자는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조짐이 짙어지면서 일부 구매자는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구매자들이 금리인상을 감지하면서 더 늦기전에 시장에 진입하려는 일종의 절박함이 존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택가격은 소득 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해 특히 사회 초년생층에게는 구매가 더 힘들어졌다. 탈 연구원은 일부 연구자료가 부모 재정에 의존해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IBC은행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첫 구매자의 33%가 다운페이먼트로 사용될 금액을 가족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이 가족 지원금의 평균금액은 8만 2천 달러이고 밴쿠버와 토론토 같은 고가 주택시장은 각각 18만 달러와 13만 달러로 나타났다.

첫 구매자 뿐만 아니다. 주택 규모를 넓혀가는 소유주중 10% 가량이 부모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데 평균금액은 토론토가 20만 달러, 밴쿠버가 34만 달러다.
이는 사스케추완주의 평균 주택가격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탈 연구원은 이 추세는 명백히 더 강해지고 있고 정책입안자들이 이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현상은 불행히도 이미 매우 심화된 부의 격차를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계적으로 주택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공급이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