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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주민 살던 집 부엌서 포탄 발견

2022-02-03 21:16:37

군 조사팀은 이 박격포탄이 193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사용됐으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캐나다군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밴쿠버시에 거주하는 커트 토팔 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집을 보수하기 위해 부엌 밑의 땅을 파던 중, 2차 대전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탄을 발견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주말, 그는 땅을 파는 도중, 무언가 단단한 물체와 닿는 느낌이 들었다. 해당 구역을 계속 파보니 오래된 군용 박격포탄이 드러났다. 그는 곧 이 포탄를 뒷마당으로 옮긴 후 경찰에 신고했다.

부엌 개보수 중 땅 밑에서 발견

2차대전 당시 사용…외양 물고기 형상

군 조사 팀 포탄 수거해 폐기 알려와

경찰은 해당 물체를 포탄으로 추정하고, 곧 군 부대에 연락을 취했다. BC폭격팀 부대는 밴쿠버 아일랜드에 주둔하고 있어 박격포탄 조사결과가 다음 날 오전에 이루어졌다. 이 박격포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캐나다군에 의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빅토리아 콜우드 지역에 위치한 군 조사팀은 이 포탄을 수거해 폐기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군 조사팀은 이 박격포탄이 193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사용됐으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캐나다군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팔 씨의 집은 1899년도에 밴쿠버시 스트래스코나 지역에 지어졌는데, 이곳은 밴쿠버시에서도 가장 오래된 주택 단지 중 하나다. 이 박격포탄 외에 3M 깊이의 땅 속에서 오래된 여러 물품들도 발견됐다.

토팔 씨는 발견된 물품들이 마치 한 덩어리의 쓰레기 뭉치 같았다고 했다. 오래된 유리병을 비롯해서 아이스스케이트, 목재의 스케이트보드 그리고 롤러 스케이트 등도 함께 나왔다. 또한, 재봉틀, 낡은 구두 및 재봉틀로 만든 제품들 등이 같이 발견됐다. 목재로 된 스케이트보드는 수 십 년 간 땅 속에 묻혀 있어서 여러 조각으로 이미 동강이 난 상태였다. 이외에도 1962년도 자동차 번호판도 보이는데, 거의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번에 발견된 박격포탄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양 상태는 좋아 보였다. 검정 빛의 갈색을 띤 이 박격포탄의 외형은 꼬리가 달려 있어 마치 물고기처럼 보였다.

이번 사건을 비롯해서 군조사팀은 연 100건이 넘는 유사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데, 럼비 지역에서 발견된 일본 풍선포탄도 매우 이채롭다. 2014년, 밴쿠버에서 약 460km 정도 떨어진 럼비 지역 인근의 모나쉬 산에서 두 명의 삼림 근로자들이 이 풍선포탄을 발견했다. 1944-45년에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풍선포탄은 일본이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9천개 이상 방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폭탄은 발견 후 당시 군에 의해 안전하게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