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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공급난 정말 심각한가?

2022-02-13 19:13:14

오미크론 5차 유행은 식품산업을 크게 강타했는데 특히 직원이 아프거나 접촉자로 격리되면서 업계 고용난은 더욱 심화됐다. 일손 부족으로 선반에 물건을 채우는 것이 힘들어진 지 상당 기간이 되었고, 국경을 오가는 화물트럭 운전자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는 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캐나다다의 국민적 관심은 하키, 메이플시럽, 팀호튼이 아닌 물가와 식품점에 향해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식품점이 진정 공급대란 위기에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각 주 수상, 연방하원, 각 정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식품점의 텅빈 선반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캐나다의 식품 공급난 문제를 거론한다.

텅 빈 매장 매대…“단기 현상, 패닉 말아야”

악천 후, 오미크론, 트럭커 시위 등 원인

식품업계의 전문가들은 국내 식품 공급이 붕괴 위험이 전혀없다는데 동의한다. 구엘프 대학 식품산업 연구부 시몬 소모기 교수는 “마트에 식료품이 동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재배시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전국 운송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상적 환경에서 조차 공급을 유지하고 배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라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5차 유행은 식품산업을 크게 강타했는데 특히 직원이 아프거나 접촉자로 격리되면서 업계 고용난은 더욱 심화됐다. 일손 부족으로 선반에 물건을 채우는 것이 힘들어진 지 상당 기간이 되었고, 국경을 오가는 화물트럭 운전자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는 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소모기 교수는 “국내 식품체계는 화물트럭에 의존한다. 신선야채들이 수입되는 겨울철에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한다.

캐나다민간식품점연맹 게리 샌즈 회장은 특정지역의 특정 식품은 실제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이 문제는 일시적이며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면 함께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제품의 지연과 부족을 목격하고 있다. 특히 매년 이맘 때 미국에서 수입되는 신선 과일과 야채의 경우가 그렇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반 전체가 텅텅비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배송이 지연되고 공급양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달하우지대학 실베인 샤를부아 교수는 미국도 유사한 식품 공급난을 겪고 있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캐나다 상황은 더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매장에 텅빈 선반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모기 교수는 국경 화물차 운전자 백신문제가 공급망과 식품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샌즈 회장은 서부 캐나다에는 시리얼, 수프, 양념과 같은 품목을 구하기가 힘들고 대서양연안주와 온타리오주 북부에에서는 신선식품의 공급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나 샌즈 회장과 샤를부아 교수 모두 이 문제가 일시적인 것으로 공포심으로 인한 사재기가 필요한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3월에도 선반이 텅 비는 사태가 전국에서 발생했다. 샤를부아 교수는 당시 상품 부족난은 사재기로 인한 ‘수요’가 원인이었고 현재는 ‘공급망’의 문제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문제는 해결안이 모색되고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사재기가 불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재기 불필요

 전국적으로 매장의 일부 선반이 비어있지만 노스밴쿠버 소재 세이븐온푸드 매장에는 사재기 흔적은 없었다. 쇼핑객 토마스 마키스는 “항상 빈 선반이 있기 마련이고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심각도를 1~10으로 평가할 때 2 정도라고 답하면서 이 날 쇼핑목록을 거의 살 수 있었지만 일부 청소용품은 동이 나있었다고 했다. 또 톰 사르는 “오늘은 상품이 거의 있지만 지난 번에는 원하는 제품의 상당 수를 구매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식품점이 부족한 품목에 대한 통지문을 붙여 놓아 거기에 맞춰 구매계획을 세운다고 했다.

소모기 교수는 “중요한 것은 공포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다. 식품 공급망은 상당히 탄력적이어저 물품 부족현상이 발생해도 대체로 단기간에 해결된다”고 했다.

샤를부아 교수도 “식품 물가상승부터 공급난까지 캐나다의 식품 공급망이 직면한 문제들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광범위한 식품 불안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