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5일 FridayContact Us

포트무디, 갯벌 접근 자제 촉구…“빠지면 구조에 2시간 소요”

2025-07-24 19:24:22

소방대원들이 버라드 인렛의 갯벌에서 한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갯벌은 썰물 때 진흙과 퇴적물이 드러나는 몇 남지 않은 지역 중 하나로, 구조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사진=PORT MOODY FIRE RESCUE

포트 무디 시 당국이 버라드 인렛 포트 무디 구역에 위치한 갯벌(mudflats)에 접근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이 지역은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모래 늪처럼 작용해 사람을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단단해 보이나 실제로는 매우 위험

한 발짝만 들어가도 몸이 빠져

시 당국은 갯벌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는 데 평균적으로 소방대원들이 2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인근 산책로를 찾는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포트 무디 시와 소방당국은 갯벌을 걷는 것을 삼가고, 지정된 경로와 표지판을 반드시 따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지역의 진흙은 단단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트 무디 소방당국의 마이크 코니시 부국장은 “늦봄과 여름철에는 갯벌 관련 구조 요청이 증가한다.”며 “구조 작업 한 건마다 소방대원들이 본래의 출동 업무에서 벗어나 몇 시간씩 현장에 머물러야 하므로,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에 진흙에 빠진 사람은 탈수 증상과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스스로 빠져나오려 애쓸수록 상황이 악화된다.”고 경고했다. 코니시 부국장에 따르면, 해마다 2~3건의 구조 작업이 갯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공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러한 구조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매번 구조 작업이 있을 때마다, 소방당국은 장비를 실은 소형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고 구조 후에는 철저한 장비 세척까지 진행해야 한다.

코니시 부국장은 “갯벌은 보기엔 아름다울 수 있으나, 실제로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며 “지정된 경로에서 벗어나지 말고 표지판을 꼭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날 반려견들과 함께 트레일을 걷던 자전거 이용자 콜린 갓윈은 “조수가 들어올 때 갯벌에 갇히면 큰일” 이라며 “예전에 내 개가 갯벌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갯벌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 한 발짝만 들어가도 몸이 빠져 버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