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5일 FridayContact Us

무더운 여름, 노인 건강을 지키는 법

2025-07-24 12:33:59

열사병과 탈수증 예방 및 한의학적 관리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여름철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지만, 노년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 기능과 갈증을 인지하는 감각이 떨어져 더위에 쉽게 지치고, 심한 경우 탈수증이나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위험합니다.
탈수증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질 때 발생합니다.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며 두통과 식욕저하, 현기증 등이 나타납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며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고 의식이 흐려지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먼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생수 외에도 보리차, 구기자차, 옥수수 수염차 같은 한방차는 수분 보충과 진정 작용에 효과적입니다.
실내 온도 조절도 중요합니다. 선풍기, 커튼, 통풍 등을 활용해 무더위를 식히고, 가벼운 복장과 무더운 시간대 외출 자제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고령 환자는 주변 가족이나 이웃의 꾸준한 관심과 돌봄이 필수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의 더위를 **‘서(暑)’**라 하며, 체내의 기와 진액을 손상시켜 피로, 식욕저하, 무기력 등을 유발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청열익기(淸熱益氣), **생진지갈(生津止渴)**하는 한약 처방을 통해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맥산(生脈散):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배합해 기운을 보충하고 진액을 채워주는 대표 처방입니다. 기력이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노인에게 적합합니다.
•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고열, 갈증, 식욕부진 등이 동반될 때 사용되며, 더위로 인한 실열과 진액 손상에 좋습니다.
•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무더위로 기운이 빠지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에게 사용되는 여름철 대표 처방입니다.
•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몸에 열이 많고 입이 마르며 얼굴이 붉은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수박, 오이, 참외, 팥, 미나리 등은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는 여름철 식재료이며, 침 치료로는 합곡, 족삼리, 태연, 내관 등의 혈자리를 활용해 기혈 순환과 자율신경 안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여름은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지만, 노년층에게는 체력 소모가 큰 시기입니다. 무리하게 더위를 참기보다, 생활관리와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지혜입니다.
미소드림한의원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체질과 증상에 맞춘 맞춤 한약과 침 치료로 안전하고 활기찬 여름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이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 미소드림한의원 원장 노종래 (RT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