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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상승률 5.1%…에너지, 식품, 교통이 주도

2022-02-18 17:38:14

휘발유 가격은 2021년 12월 대비 4.8%, 2021년 1월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주유할 때 에너지 가격상승을 실감하지만 사업체의 에너지 비용과 운송비 상승은 재화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사진=FRANCIS GEORGIAN

1월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5.1%를 기록하며 1991년 이후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16일 캐나다통계청은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4.3%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또한 1991년 이래 가장 높은 물가 상승폭이다.

1991년 이후 최고치

식품 물가는 계속해서 큰 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은 2021년 동기간 대비 6.5%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식품비 급등은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경에서 벌어진 시위대로 재화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식품가격이 더 뛰고 있다”고 데자진 로이스 멘데스 경제학자는 말했다.

거주비 역시 계속 상승해 2021년 1월 대비 6.2% 올랐다. 이는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휘발유 가격은 2021년 12월 대비 4.8%, 2021년 1월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주유할 때 에너지 가격상승을 실감하지만 사업체의 에너지 비용과 운송비 상승은 재화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멘데스는 “계속 오르는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폭을 더 높이고 있으며 4월이 되어서야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다음 통화정책 발표일인 3월에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수 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가급등은 캐나다를 포함한 전세계적 현상이다.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망 대란과 정부의 역대급 양적완화로 시장에 풀린 돈이 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1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7.5%를 기록하면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물가인상률이 계속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1월 물가는 블룸버그통신의 경제학자 대상 사전 조사치 4.8%를 넘긴 수치다. 한편 현지 식품점과 파트너로 운영되는 ‘투굿투고우(Too Good To Go)’앱은 소비자들에게 재고물량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장소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은 작년에 처음으로 런칭했는데 가입자는 20만명이 넘었다. 이 앱의 샘 카쉬니 책임자는 앱에 올라오는 물건이 거의 순식간에 사라져 물가상승을 실감나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