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시 연쇄 총격에 강경 발언
경찰 고위 간부 발언 정면 비판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이 최근 써리 시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는 공격성 총격 사건들에 대해 “명백한 위기 상황” 이라고 선언하며, 경찰 고위 간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비 수상은 21일 써리시 브렌다 로크 시장, 만디프 나그라 시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장과 주택에서 총격으로 인한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위기인가”라며 강도 높은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전인 20일, BC주 RCMP 존 브루어 부총경이 공격성 총격 사건에 대해 “위기를 조장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비 수상은 “브루어 부총경의 발언은 공공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는 것”이라며 “그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해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시점”이라고까지 말했다.
지난해 써리서만 총 49건 총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써리시에서 발생한 공격 사건은 총 132건에 달했으며, 이 중 49건이 총격 사건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공격성 총격 사건이 8건 발생한 상태다.
그러나 브루어 부총경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위기는 총격 사건이 아니라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라며,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비 수상과 써리시 지도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루어 부총경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공격성 총격 사건에 대한 경찰의 경계와 대응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관련 사건들은 현재도 경찰 임무의 최우선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연방경찰(RCMP), 주 경찰, 시 경찰, 미국 국경보호국(CBP), 교통경비대 등은 지난해 9월부터 공동 수사 기구를 구성해 공격성 총격 사건을 전담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32건의 사건이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체포돼 구속됐다.
“사업주와 주민, 공포 속에 살고 있다”
브렌다 로크 써리시장은 “지역 사업장과 주민들이 실제로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력이 총동원돼 대응하고 있으며, 캐나다 사회에서 이런 형태의 범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디프 나그라 써리시 시의원 역시 브루어 부총경의 발언에 대해 “현장의 공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범죄 문제를 넘어, 정치권과 치안 당국 간의 인식 차이와 책임 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격성 총격 사건이 단순한 조직범죄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비 수상은 “주민들이 집과 일터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위기”라며 “정부와 경찰 모두가 지금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