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는 ‘독립 유지’ 원해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캐나다와 그린란드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국가로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코(Research Co.)가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응답자의 66%는 캐나다가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56%는 그린란드가 덴마크의 자치 영토로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반면, 캐나다가 미국의 영토 또는 주가 되기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17%였으며, 그린란드는 23%가 미국 편입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동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실시됐다.
캐나다와 덴마크, 미국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지만, 캐나다와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팽창주의적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리서치코의 마리오 칸세코 사장은 “미국인들이 자국 대통령의 팽창주의적 발언을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궁금했다”며 “우리가 조사한 대부분의 국가와 영토에 대해 미국 영토 편입을 지지하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쿠바, 파나마, 멕시코, 그리고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인식도 포함했다. 응답자 다수는 쿠바, 파나마, 멕시코의 독립 유지를 지지했으며, 푸에르토리코에 대해서는 43%가 현 상태 유지, 24%는 독립, 17%는 미국의 주 편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팽창주의적 구상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럼프 지지층의 36%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주 또는 영토가 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칸세코 사장은 “변화에 대한 지지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 높았고, 특히 그린란드에 대한 편입 지지가 두드러졌다”면서도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조차, 현재 시점에서 이런 지역들을 실제로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팽창주의적 발언은 그의 행정부가 2025년 말 발표한 미국 국가안보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전략은 미국이 “서반구에서 미국의 우위를 회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명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기반으로 연령, 성별,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