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 TuesdayContact Us

모기지 재갱신 앞둔 가정들 ‘이자 폭탄’ 현실로

2026-01-20 14:28:58

최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팬데믹 시기에 낮은 이율로 주택을 구입했던 많은 가정들이 재갱신 과정에서 큰 부담을 겪고 있다.

금리 급등·거래 침체 속 주택시장 불안 확산

해당 가정 월 모기지 상환액 $1,000 이상 증가

 

BC주 로워 메인랜드 지역 주택시장이 다시 한번 불안한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1년간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2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여기에 모기지 재갱신 시기가 맞물리면서 상당수 가정이 큰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저금리 환경 속에 주택 구매 열기가 급격히 확산됐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벨리, 스콰미쉬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모기지를 얻어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당시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받았던 많은 가정들이 이제 재갱신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115만 가구가 모기지 갱신 대상에 해당한다.

문제는 금리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팬데믹 당시 2% 미만이던 모기지 금리는 현재 4%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모기지를 이용하던 가정들은 평균적으로 약 26% 인상된 이자율로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많은 가정에서 월 모기지 상환액이 1,000달러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러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택 가격이 50% 이상 하락해야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하락이 반드시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경우 기존 주택 가치도 함께 하락해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인해 실직 위험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는 이자율이 매우 높은 신용카드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팬데믹 기간 확산됐던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많은 근로자들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미·캐나다 간 관세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맥도날드 리얼티의 토어 제이콥슨은 “이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게 된다”며 “새 집을 구입하기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먼저 팔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밴쿠버 지역에는 주거용 부동산 매물로 약 6만5,335채가, 프레이저 벨리 지역에는 3만7,963채가 시장에 나와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향후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