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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민자의 거리 ‘킹스웨이’…재개발에 영세 자영업자 사라지나?

2022-02-24 17:19:02

킹스웨이 선상에는 다민족 출신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많은 수의 소매상들이 늘어져 있다. 특히 베트남계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을 해당 구간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이 곳을‘리틀 사이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구글 스트릿뷰

밴쿠버에서 버나비 그리고 뉴웨스트민스터를 가로지르는 킹스웨이(Kingsway) 일부 구간이 밴쿠버시 도심 재개발 사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간은 밴쿠버 나이트 스트릿(Knight st.)과 프레이져 스트릿(Fraser st.) 구간의 약 13.7km다.

일명 ‘리틀 사이공’… 18개 아시아 국가 출신

신규 이민자들의 ‘삶의 터전’공간 역할

밴쿠버시 13.7km 구간 대규모 주택복합단지 개발

해당 구간 인근지역에 대규모의 주택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따라서 킹스웨이 도로변의 여러 소규모 사업장들이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해당 구간의 킹스웨이는 파리의 샹 젤리제 혹은 LA 로디오 드라이브와 전혀 혼동되지 않을 전망이다.

6차선으로 된 킹스웨이는 주중 약 4만여 대의 차량들이 통과하는 도심의 번잡한 교통로이기도 하다. 킹스웨이 선상에는 다민족 출신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많은 수의 소매상들이 늘어져 있다. 특히 베트남계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을 해당 구간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이 곳을‘리틀 사이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조이스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은 필리핀계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최근의 한 조사를 통해 해당 구간에 약 18개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음식점들이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시는 이번 도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섣부른 활동이 오히려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밴쿠버시 담당국 쥬리언터 호스트는 “해당구간의 도심지역을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지, 기존의 사업장을 폐쇄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기존의 소규모 사업장들이 향후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구간 영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출신의 배경이 서로 매우 다른 이민자들이다. 특히 베트남 출신 주민들이 약 반 수를 차지하며, 30% 중국 그리고 나머지 20%는 타국 출신 주민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아시아 출신 주민들은 고향의 음식 및 식재료 구입을 위해 멀리서 이곳까지 방문하기도 한다.

또 해당지역 구간에서 영세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신규 이민자들이며, 이들은 이곳에서부터 캐나다에 적응하는 삶을 시작하고 있다. 밴쿠버시는 커머셜 드라이브, 다운타운 데비 스트릿, 덴만 스트릿 등과 같이 해당 구간이 향후 멋진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