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의 주 원인은 물가였다. 이 날 발표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2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첫 인상이다. 이번 결정으로 팬데믹 초기에 0.25%로 인하되었던 기준금리는 0.5%가 되었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첫 인상
금리인상의 주원인 물가와 성장속도
물가상승 억제 위해 연속 인상 예상
금리인상의 주 원인은 물가였다. 이 날 발표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물가상승이 더욱 만연해졌고 핵심물가 측정치가 모두 상승했다. 성장속도가 장기적으로 물가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금리 인상을 명백히 했다.
1월 물가는 캐나다중앙은행의 예상치를 훌쩍 넘기면서 30년 최고치인 5.1%를 기록했고 10개월 연속 캐나다중앙은행의 목표물가인 1~3%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다.
물가와 함께 빨라진 성장속도도 이번 금리인상 결정의 요인이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국내경제가 오미크론 유행을 잘 벗어나고 있으며, 1분기 성장전망도 예상보다 견고하다고 언급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은 중앙은행의 기대치를 훌쩍 넘긴 6.7%를 기록했다. 한편 채권매입 정책은 지속되며 이 정책이 금리인상 충격을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데자딘 그룹 거시 전략가인 로이스 멘데스는 “이번 금리인상은 수 년만에 이루어진 긴축정책의 첫 단계로 보인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물가상승에는 고삐를 쥐고, 동시에 경제회복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통화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리나 침공은 원유, 천연가스, 곡물 가격을 급등시키며 이미 물가압력을 더 높였고 아직 해소되지 못한 팬데믹발 공급대란을 더 악화시킬 전망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인상 위험을 재차 반복한 것은 4월에도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모넥스캐나다 FX 시장분석가 자오-머레이는 예상했다. 그는 4월부터 채권매입 속도도 더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는 0.5% 상승한 US78.90로 거래되면서 G10 국가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