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레이스 인터내셔널의 앨리 헤이튼은 팬데믹으로 국경이 막히자 직원의 절반이나 해고해야만 했다. 사진=DEAN PRIESTMAN
BC주 트와센과 델타에 인접한 캐나다 내의 미국 영토인 포인트 로버트 지역은 아직 팬데믹 규제 완화 분위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종 급증세가 줄어들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양국 국경선 통과 규제 조항들이 일부 풀리고 있으나, 아직 이 곳의 분위기는 예전을 회복하기에는 이른 감이 든다. 팬데믹 이전과 같이 캐나다 국민들이 미 국경선을 자유스럽게 통과하기에는 남아 있는 규제 조치들이 적지 않다.
월 16만명 방문자는 옛 말
팬데믹 완화 분위기 없어
양국간의 출입국 규제 방문꺼려
포인트 로버트 지역 상공위원회의 브라이언 콜더 회장은 “지역 경제 회복은 아직도 먼 길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팬데믹 이전으로의 복귀 현상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양국 간의 출입국 규제로 이 지역 경제활동은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았다. 예전 활동에 전혀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그는 말한다. 미국인들은 캐나다 육로 입국을 위한 여러 규제 조항들을 챙기기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며, 아예 입국을 꺼리는 실정이다. 콜더 회장은 5백만 달러의 수주가 걸린 지역의 한 건설도 자재 및 인력난 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해안가의 요트장과 골프장 등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한다. 팬데믹 이전, 이 곳에는 월 평균 약 16만여 명의 방문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연간 144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 일부 BC 주민들은 팬데믹 이전에 BC주보다 낮은 개스를 주유하기 위해 국경선을 통과해 이 곳에 방문하고는 했다.
또 캐나다 주민들은 포인트 로버트 지역에 소재한 우편 서비스국을 통해 소포 등 적지 않은 수의 수화물들을 보내거나 받아왔다. 따라서 이 곳은 팬데믹 이전 평상시에 많은 수의 주민들의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캐나다와 미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노스 밴쿠버 죤 레소브 씨는 지금도 주 2-3회 정도 국경선을 넘어 미국에 있는 집과 우편물 등을 점검하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포인트 로버트 지역에 인구가 감소되고, 사업 활동도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규제 조항이 철폐되면 포인트 로버트 지역에 다시 예전의 화려한 봄이 도래할 것이라고 언급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콜더 회장은 “포인트 로버트 지역은 면적이 매우 협소해 캐나다나 미국 그 아무도 이 곳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즉, 캐나다는 이 곳이 캐나다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방관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