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천만 달러 은행 대출금 납부 못해
법원 이 달 말 최종 결정
버라드 ST.와 웨스트 펜더 교차점에 초고층 60층짜리 커브 CURV 콘도의 모델 하우스가 있다. 이 콘도의 최종 소유권이 이 달 25일에 법정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CURV는 밴쿠버 지역에서는 최고층의 주거 전용 콘도가 된다. 이 콘도의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소파가 있고 대형 스크린이 실내 한 벽면을 채우고 있다. 런던과 뉴욕의 유명 건축가들이 집결해 완성한 것과 같은 대형 예술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콘도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밴쿠버 지역 콘도 미분양 사태와 얽혀 사전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관계로 건설사에 재정적 난항을 낳고 있다. 따라서 이 콘도 건설 및 분양을 위한 소유주 결정 건이 BC주 법원에 소환됐다. 법원은 이 콘도 건설을 위한 자금 대출에 참여한 RBC 은행과 BMO몬트리올 은행 그리고 메리디언 크레딧 유니온 등에 이 콘도의 최종 분양 소유권을 넘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원에 의하면 CURV측은 9천만 달러의 대출금을 지난 4월말까지 이들 금융기관들에 갚아야 할 형편에 처해 있었으나, 대출금 상환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 이 후로 원금에 더한 이자가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7월 10일 최종 상환액은 9천1백만 달러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동안 CURV 콘도의 소유권 미래 향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이어져 왔다. 이 콘도는 당초 퀘백 주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브리비아Brivia 그룹에 의해 총 328세대, 렌트 50세대 그리고 정부 지원 102세대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이 콘도는 사전 분양이 충분치 않아 공사 완공에 어려움을 겪던 중, 급기야는 사전 분양 참가자에게 신형 포르쉐 한 대를 증정한다는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다.
이 콘도의 사전 매매를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 쟈키 첀은 지난 해 6월 CURV 초기 구매자들이 부유층에 속하며 많은 양의 부동산 소유주들이라고 전했다. 보통 고급 콘도들은 사전 분양에서 전체의 50-70% 정도가 매매돼야만 정상적인 건축 활동을 하게 된다. 첀 중개인은 “이 콘도는 아직도 1억 달러의 재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URV 신축 콘도가 자리 잡을 Nelson ST. 상의 오래 된 아파트 건물은 아직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