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인 나타샤 퀸리 씨는 지난 해 8월 1일, 퍼리 크릭Furry Creek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중이었다. 이 골프장은 밴쿠버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하우 사운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퍼리 크릭 골프장서 결혼식 올리던 중 사고
신부측 “골프장 이용객 안전관리 책임 있어”
마치 그림과 같은 이 골프장에서 그녀는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며 예식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골프장 내의 카트에 걸려 넘어지면서 신부 드레스는 다 찢어졌고 그녀는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그녀의 생애 내내 꿈꿔 왔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퀸리 씨가 이 골프 카트를 타고 식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카트 운전사가 과속으로 카트를 운전하는 바람에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퀸리 씨의 변호사는 말했다. 그녀가 카트에서 빠져나오다가 예복 드레스가 카트에 걸렸고 그녀는 넘어지게 돼 부상까지 입게 됐다. 퀸리 씨는 이 과정에서 전신에 다량의 찰과상을 입었다.
더구나 그녀는 이번 사태로 정신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세까지 호소하고 있다. 그녀의 변호사는 퀸리 씨의 정신적 감정적 피해 규모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소장을 통해 전했다.
골프장 측의 패트릭 구안 매니저는 카트 운전사의 과속도 있었지만 퀸리의 긴 드레스가 카트 뒷바퀴에 끼이게 돼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했으며 카트 운전사는 사태를 파악하고 바로 카트 운행을 중단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골프장 측은 퀸리 씨에게 911 서비스 호출을 제시했지만 그녀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결혼식 후, 골프장을 상대로 퀸리 씨는 장소 대여료 및 드레스 사용료 등을 면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골프장은 퀸리 씨의 결혼식 피로연 녹화 동영상 테이프를 통해, 퀸리 씨가 당일 오후 7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가무를 즐긴 것을 확인한 후, 그녀의 관련 이용료 면제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퀸리 씨의 변호사는 골프장 이용객들 관련 안전 관리 책임은 골프장 측에 달려 있으며, 카트 운전자가 과속 운전을 했을 뿐 아니라 신부에게 카트 탑승 전 드레스 안전 관리 지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퍼리크릭 골프장은 밴쿠버에서 위슬러 방면 북쪽으로 자동차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