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 MondayContact Us

BC 페리 중국 계약 정치권 ‘취소’ 논란

2025-07-21 07:41:05

BC 페리가 신형 선박 4척을 중국 국영 조선소에 건조 의뢰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중국 조선소 계약은 현실적 선택”

“미 보호무역주의와 다를 바 없어”

BC 페리가 신형 선박 4척을 중국 국영 조선소(CMI 웨이하이)에 건조 의뢰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연방정부 및 BC보수당은 해당 계약이 캐나다 산업을 외면했다며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교통부 장관 역시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시장들과 조선산업 전문가들은 정치적 반응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시셸트와 보웬 아일랜드 등 페리에 의존하는 지역의 시장들은 “페리 운항이 안정되고 요금이 합리적이라면, 선박이 어디서 만들어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BC주의 최대 조선소인 시스팬Seaspan은 캐나다 해군 선박 건조로 인해 해당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유럽에서 건조할 경우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BC 페리는 밝혔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의 지역 차별적 보조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2023년 기준, BC페리는 연방정부로부터 승객 1인 당 1.5달러의 지원을 받은 반면, 연방정부 직영 공기업인 마린 애틀랜틱은 승객 1인 당 522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같은 중국 조선소에서 지어진 마린 애틀랜틱의 선박은 전액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BC주는 대출만 허용되는 이중 잣대에 놓였다.”며 “서부 캐나다는 항상 소외된다.”고 불만은 표출했다.

이비 수상이 언급한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은 캐나다 인프라 은행이 제공한 것으로, 현재 연방하원 교통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UBC대학교 히버 교수는 “캐나다산을 고집하는 것은 미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다를 바 없다.”며 “글로벌 자유무역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페리 이용객들은 “캐나다산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업그레이드된 선박이 하루빨리 도입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