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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새 출발

2022-04-21 17:16:44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커뮤니티의 행사 연주, 양로원 및 병원방문 연주, 정기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VanKor Symphony Orchestra)가 채창석 지휘자를 선두로 올 1월부터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7년 전통의 윈드 오케스트라 아삽밴드에서 시작했으며 한인 커뮤니티 유일의 성인 아마튜어 오케스트라다. 또한 사단법인 ‘VanKor Community Music Society’로 정부에 등록된 법인단체다.

“지역사회에빛과 소금같은 음악 나누고파”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커뮤니티의 행사 연주, 양로원 및 병원방문 연주, 정기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측은 관심있는 한인들의 단원 모집을 진행중이다. 모집분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룻, 클라리넷, 오보에, 트럼펫, 트럼본, 프렌치혼, 유포늄, 튜바 등 관현악기로 현악기 (스즈키 4권이상), 목관∙금관악기 (2년이상 )의 실력이면 여성, 남성 연령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기부터 8시까지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왼쪽건물 1층) 에서 연습하며 회비는 20달러다. 문의는 604-785-5837로 하면 된다.

 

INTERVIEW 채창석 지휘자

 

Q.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8여년 전 한 분의 헌신으로 시작된 아삽밴드는 긴 시간을 인내하고 노력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사람 두사람 씩 모여 악기를 배우며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견디어 온 아삽밴드는 올 1월 밴코심포니오케스트라로 재탄생했습니다.

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장점은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사랑하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단원 중 80세의 고령으로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이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하여 앙상블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기 위하여 아삽밴드가 긴 세월을 인내했던것처럼 우리는 기다림과 노력을 통하여 그 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추구하는 음악관

죽은 시인의 사회 라는 영화를 보면 아주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인생에서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여러 직업들은 인생에 아주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나 음악 예술은 인생의 목표 그 자체이다.”

그렇듯이 우리 오케스트라가 추구하는 것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감정으로 담아서 시간예술이라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인생의 여러가지 주제들을 스토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경우에는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잃고 어린나이에 동생들을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젊은 나이에 음악가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청력을 잃어가게 되었고 그 참을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베토벤이 마지막 유서를 쓰는 과정에서 뜻을 돌이키게 되었고 그가 경험했던 인생의 고통을 승화하여 음악으로 탄생해 후대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여러 작곡가들의 인생의 스토리를 통하여 우리 오케스트라는 청중과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인생의 환경에 따라 경험하고 감동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고통의 감정, 슬픔의 감정, 기쁨의 감정, 외로움의 감정, 그 여러가지 감정의 선이 청중과 일치할때 그 음악은 감동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을 통하여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하는 일을 추구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매년 정기연주회로 청중과 만나게 될 것이고, 밴쿠버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봉사연주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기획연주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음악의 큰 힘은 위로와 기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망이 없는 자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기쁨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기쁨을 더하는 연주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Q. 참가를 원하는 한인들에게…

“디아스포라는고통이다”

유대인 랍비가 디아스포라에 대하여 정의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나라를 떠나서 산다는 것은 언어, 문화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도 캐나다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쩌면 수단에 매몰되어서 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늘을 한번 여유롭게 볼 수 없는 고단한 삶이 아닐까요.

그 현실을 박차고 일어나서 누군가는 인생의 목표가 시, 음악, 예술이라고 했듯이, 음악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앙상블의 조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은 용기를 내어서 지원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문은 열려있고 환영합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