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50건 이상의 입주 신청
완공 시 6,000가구 규모 임대주택
밴쿠버 버라드 브리지 남단 스콰미시 영토에 들어서는 원주민 주도 대형 주택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대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콰미시 원주민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하루 평균 350건 이상의 입주 신청이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개발은 과거 강제 이주와 파괴의 역사를 딛고 추진되는 상징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1913년, 세나크 인디언 보호구역 주민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바지선에 올라야 했고, 바다로 끌려 나간 뒤 자신들의 마을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총 11개 건물 중 첫 번째 3개 타워가 곧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완공 시 약 6,000가구 규모의 임대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건물들은 지면에서 곧게 솟아오른 형태로 코스트 살리시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버라드 브리지의 콘크리트 중심 아르데코 양식과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수요도 폭발적이다.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자 네이션 구성원인 브랜디 홀스는 “하루에 350건의 등록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주민 주도의 개발 방식에서도 이례적이다. 사전 공개와 우선 접근 기회는 원주민을 우선으로 제공된다.
홀스는 “스콰미시 방식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며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 신청 절차 개시는 23년 전 키칠라노 지역 보호구역 4.7헥타르가 법원 판결로 반환된 이후, 그리고 약 3년 전 BC대법원이 지역 주민 단체의 소송을 기각한 이후 이뤄졌다.
세나크 타워는 기존 ‘밴쿠버 스타일’ 고층 건물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대형 저층 기단부 위에 슬림 한 타워가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곡선형·기하학적·다채로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크레인과 비계가 제거된 현재, 세 개의 호박색 타워는 햇빛을 반사하며 따뜻한 영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규모와 인프라 연계, 지방자치단체 용도 규제를 받지 않는 점 등 다양한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전부 분양될 것이다”, “에어비앤비로 운영될 것이다”, “임차인 보호가 없다”, “스튜디오에 옷장이 없다”는 등의 소문도 퍼졌다.
이에 대해 홀은 “세나크 입주자는 BC 주거임대법의 보호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비밀 분양 계획도 없고, 에어비앤비 등 단기 임대도 허용되지 않으며, 모든 유닛에는 옷장이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1단계 타워 부지는 여전히 공사 중이며, 매일 아침 7시부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 가림막이 제거되고 조경이 시작되면, 이 지역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부지의 60%는 공공 녹지로 유지된다.
홀은 “주민들은 스콰미시 문화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라며, 건물 내외부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적 분쟁을 제기했던 인근 주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