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 비판 활동가, 버나비서 한 달 넘게 실종 뒤 미션서 시신 발견
버나비에서 실종됐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수학 교수 마수드 마스주디(45) 살해 사건과 관련해 두 명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마스주디는 이란 테헤란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버나비 RCMP는 지난 2월 2일 신고를 받고 마스주디 실종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초기 조사에서 그의 실종이 평소 행적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범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사건은 통합살인수사팀(IHIT)으로 넘어갔고, 수사 과정에서 살인 사건의 정황이 드러났다. 마스주디의 시신은 3월 6일 미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메이플리지 거주 메흐디 아흐마드자데 라자비(48)와 노스밴쿠버 거주 아레주 솔타니(45)를 체포해 각각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IHIT 대변인 프레다 퐁 경사는 “이번 사건이 이란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광범위한 우려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1급 살인 혐의 적용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된 수사의 중요한 진전이지만 검찰 절차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인 만큼 경찰은 추가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
마스주디는 온라인에서 이란 정권을 비판하는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이란 관련 활동이 사건과 연관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 내 일부 개인과 기관이 이란 정권,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결돼 있거나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마스주디는 SFU에서 수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내 일부 인물이 이란의 탄도미사일·핵 관련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다고 의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당시 캐나다 정보기관 CSIS 국장이었던 데이비드 비뇨가 외국 정부가 기술 이전을 위해 대학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언급하며, 캐나다 대학 자원이 이란 정권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021년 당시 총리 저스틴 트루도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민감한 공학·기술 분야와 관련된 이란 정권 프로그램을 지적하며 캐나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이란으로 이전돼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