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과 가격은 2월보다 모두 하락했다고 19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밝혔다.
지난 달 국내 주택시장이 거래량 감소를 보이며 둔화 시작을 알렸다.
19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발표에 따르면 멀티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해 거래된 총거래량이 올해 2월 대비 5.4% 감소했고 역대 최다 거래량를 기록한 지난해 3월 보다 16% 감소했다. 거래 감소는 토론토와 캘거리가 주도하는 가운데 전국 절반의 시장에서 나타났다.
3월 전국 거래 16% 감소..“더 지켜 봐야”
한편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가격은 상승을 이어갔다. 모든 주택유형을 통합한 MLS 기준가격은 지난해 대비 27.1% 상승했고 올해 2월 대비 1% 상승했다. 실제 전국평균 거래가격은 79만6천 달러로 지난해 3월 대비 11% 상승했다. 토론토와 밴쿠버를 제외한 평균 거래가격은 16만3천 달러로 낮아진다. 한편 신규등록 매물도 올해 2월 대비 5.5% 감소했다.
약 2년여간 고공행진을 이어온 국내 주택시장의 방향전환은 주목할만 하다. 그러나 CREA 질 우딜 협회장은 “거래량이 2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활발하다. 또 한 달의 차이를 추세로 볼 수 없으며 3월 하락세가 오래 기다려온 냉각기의 시초가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BMO은행 로버트 카브칙 경제학자는 “3월 집계는 국내 주택시장이 둔화되는 확실한 증거”라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상승 동력이 힘을 잃고있다”고 분석했다.
봄 시장을 앞두고 지난 2년간 숨가쁘게 상승한 캐나다 주택가격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승중이고 수요를 억제하려는 일련의 정책들은 역대 최고가격 때문에 고전중인 구매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3월 이후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75% 높아진 1%로 인상했고 다수 경제학자들은 내년까지 2%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올 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카브칙 경제학자는 예상했다.
지난달은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장은 아직 매도인이 유리한 시장을 보였었다. 신규매물 대비 거래비율은 75.3%를 기록하면서 장기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CREA는 전국시장의 75% 가량이 매도인이 유리한 셀러시장이라고 파악했다. 또 지난달의 거래량은 3월의 10년 평균치보다 1만호 높았다고 언급했다.
부동산사 로얄르페이지 필 소퍼 사장은 시장의 둔화는 금리인상 보다는 지난 2년간 고공행진한 가격 때문으로 분석했다. 로얄프레이지 자체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평균가격은 작년대비 25.1% 상승한 85만6천9백 달러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또 상승폭은 둔화 되지만 가격은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은 지탱될 것이며 올해 하반기 가격은 2021년 대비 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날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의 신축건수는 2월 대비 1.6% 감소한 24만6천243호 였다. 하락의 요인은 아파트, 타운홈과 같은 도심 다가구 건설의 감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