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로 향하는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난 30일 BC주 키티맷 항구를 출발하므로써 태평양을 통한 역사적인 아시아 수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제 캐나다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LNG 수출의 길을 열게 됐다.
미국 아닌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상대로 캐나다LNG 수출 길 열어
LNG 캐나다 “이는 역사적인 순간”
한국가스공사KOGAS 등 투자
LNG Canada의 크리스 쿠퍼 대표는 지난 30일, 개스로그글래스고우GasLog Glasgow 선박이 ‘캐나다 LNG’를 싣고 아시아를 향해 키티맷 지역 북쪽 항구를 첫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이번 LNG 수출 규모는 4백억 달러가 되며, 이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민영기관 투자액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쉘Shel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일본 미쯔비시 그리고 한국의 한국가스공사KOGAS 등이 포함된다.
마크 카니 연방 수상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필요로 하는 LNG를 캐나다가 소유하고 있으며, 원주민 단체들과 협력해 이번에 아시안 수출의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로 향하는 LNG 수출 개장으로 인해 국내 관련 업종 근로자 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첫 해인 올 해 LNG 수출량은 1천4백만톤이며, 내년도부터는 그 양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쿠퍼 대표는 향후 관련 산업은 국가들 간의 여러 경쟁 관계를 거치면서 날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LNG는 섭씨 영하 162도로 온도를 급냉시켜 개스를 액화 상태로 만든 상태이며, 용이한 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탱크를 통해 바닷길을 건너 세계에 이르게 된다. 캐나다는 그동안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개스를 미국으로만 수출해 왔다. 지난 해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캐나다 상대 관세 전쟁 및 캐나다 합병 건 등의 언급이 제기되면서 양국 간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캐나다는 무역 분야에서의 대미 의존도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아시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국제 오일 및 개스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캐나다산 개스의 아시아권 국가들로의 수출 길 개장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쿠퍼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도 “캐나다의 대미 무역 의존도를 향후 줄여 나가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