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의 1분기 부도 건수가 지난해 대비 34% 증가하면서 프리팬데믹 수준에 가까워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1분기 국내 회사의 부도 건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대비 34%나 증가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1분기 사업체 부도는 총 807건으로 2020년 4분기 733건, 2021년 1분기 603건에서 증가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1분기의 부도와 부실 건 수 972건과 비교할 때는 아직 17% 낮은 수준이다.
일부 ‘시작에 불과’ 우려
팬데믹 동안 사업체 부도는 연방정부의 사업지원금 정책덕분에 평년보다 훨씬 낮았다. 전문가들은 정부 보조금의 영향이 지속될 수 없고 부도율이 평년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부도 건이 프리팬데믹 수준으로 증가한 이후에 거기에 머물것인지 더 증가할 것인지이다.
캐나다부실재구조전문가협회(CAIRP)는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의 인상이 앞으로 몇년간 부실한 기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캐나다민간사업체협회(CFIB)의 댄 켈리 협회장도 사업 부실 건 수가 프리 팬데믹 수준을 넘어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캘리 협회장은 “정부 보조금이 고갈되면서 많은 사업주들은 사업을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CFIB회원의 50% 미만이 팬데믹 이전 매출로 돌아왔고 나머지는 수 만 달러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
그는 사업체들이 몇분기째 고전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제공한 무이자 연방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면제해 줌으로써 팬데믹 여파를 이겨내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책대안연구소 데이비드 맥도날드 경제학자는 전망을 밝게본다. 캐나다경제는 현재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중이며 이런 안정성이 사업체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름이 가까워 오면서 많은 산업이 다시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1분기 부도의 증가는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하는 현상일 뿐 부도난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CAIRP 진-다니엘 브렌튼 회장은 공급망, 인플레이션, 금리, 소비자, 기업지수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캘리 협회장의 우려는 정당하지만 연쇄 부도나 급증 현상의 가능성은 적다고 보았다.
한편 사업체 부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건설, 운송, 창고산업이었고 이는 상승한 연료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맥도날드 경제학자는 프리팬데믹 수준을 크게 웃도는 파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불경기가 온다면 파산 접수건은 증가할 것이다. 물론 파산 건수가 전체상황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소규모 사업체들은 파산신청을 하는 대신 그냥 문을 닫는것을 선택한다고 했다. 브랜튼 회장은 고전하는 사업주들은 초기 개입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고 완전히 문을 닫는 것을 피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맥도날드 경제학자는 “기업부도는 건전한 경제의 순환주기의 일부로써 부채 부담에서 놓여나 적은 피해로 폐업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