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온 현상이 며칠만 지속되어도 해빙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진다. 쌓였던 많은 양의 눈이 한꺼번에 녹아 내리면 대규모의 홍수 사태 발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온 저온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밴쿠버 등 인근 산 정상의 적설량이 지난 10년 새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곧 기온상승이 이루어질 경우, 기대치 이상의 눈이 녹아 내리면서 대규모 홍수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0년 대홍수 최근 10-20년 주기로 출현
지난 해 고온현상 올 해 또 출현 예상
지난 해 6월말에 시작됐던 고온현상이 올 해 또 출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대규모의 홍수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상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초고온 현상이 며칠만 지속되어도 해빙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진다. 쌓였던 많은 양의 눈이 한꺼번에 녹아 내리면 대규모의 홍수 사태 발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BC주에서는 1948년과 1894년 두 차례에 걸쳐 기온 급변화로 인한 프레이져강 인근 대규모 홍수 사태가 이미 발생된 바 있다. 1972년에도 쌓인 눈이 갑자기 녹아 내리면서 캠룹스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향후 2주동안은 현재와 같은 시원한 봄여름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 후 며칠 동안의 고온 현상만으로도 대규모 홍수 사태를 막을 길이 없다. 올 해 갑작스러운 기온 급상승 현상이 오게 되면 그야말로 500년 혹은 200년 만의 1894년과 비슷한 기후 재난이 BC주에 발생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현재 우려되고 있는 프레이져강의 예상 범람 현상은 주 내 다른 강 유역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BC주 커뮤니티의 약 2/3 정도가 되는 75개 지역사회가 예상되는 적설량 범람 현상에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재난피해 발생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예년의 기록을 보면, 보통 100년만에 발생되는 대홍수가 최근부터는 10-20년을 주기로 빈번하게 출현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거의 매년 이같은 재난을 겪고 있기도 하다.
유기농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크리스틴 메킨스 씨는 지난 4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기후 재난으로 대피해야 했다며 이 중 두 번은 산불로 인한 것이었고, 나머지 두 차례는 홍수로 인한 대피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