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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소유신탁(EOT) 캐나다에 정착할까?

2022-05-29 22:47:15

캐나다에서 직원소유신탁(EOT)는 아직 신개념이다. 2022년 예산발표에서 연방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선, 직원소유권신탁제를 도입함으로써 직원의 사업체 소유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에 소재 주노기술전문대학 CEO 헤더 페인은 회사 소유권을 직원소유신탁(EOT: Employee Ownership Trusts)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소유권을 직원들에게 이전할 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 발표에 일부 직원은 미온적이고 일부는 조심스럽게 낙관적 반응을 보였다.

직원은 만족, 사업주는 매도 옵션 추가

페인 대표는 34명의 직원을 둔 주노기술전문대학(주노)가 직원소유신탁(EOT)를 채택하는 국내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EOT 전환을 고려하는, 늘어나는 캐나다 사업주 중 한 명이다.

직원소유신탁(EOT)는 법적 소유권의 한 구조로, 직원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소유주가 되는 방식이다. 직원은 또 매년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다. 페인 대표는“연말 또는 10년, 20년 후 자신이 회사 소유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직원소유신탁(EOT)는 아직 신개념이다. 2022년 예산발표에서 연방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선, 직원소유권신탁제를 도입함으로써 직원의 사업체 소유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대학 피터 B.거스타브슨 경영대학의 사이몬 팩 부교수는 캐나다는 이 제도를 바르게 도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다고 보았다. 미국, 영국 등 이 제도가 무르익은 다른 국가로 부터 장단점을 배우고 보완해 이상적인 캐나다산 EOT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직원소유신탁(EOT) 설립 및 자문전담 비영리 금융회사 소셜 캐피탈 파트너의 제안에 따라 국내 EOT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작했다.

존 쉘즈 이사에 따르면 직원소유신탁(EOT)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로 직원이 무료로 사주가 될 길을 열어 준다는 점이다.

“신탁을 통해 무료로 모든 직원이 사주가 되고 매년 추가로 회사주식을 구매하면 시간이 지나 회사가 성장할수록 직원 사주가 부자가 될 수 있다”또 “회사를 떠나거나 은퇴할 때는 회사에게 주식을 되팔아 현금을 챙길수도 있다.”

아울러 직원소유신탁(EOT)는 회사에게는 주로 가족이나 창립자가 단독으로 소유하는 중소회사에게 매각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을 열어준다. 현재는 경쟁사 또는 금융사나 민간주주펀드 등 3자에게 매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기 때문에 그 분야의 집중화 현상을 초래하는 단점이 있다.

EOT는 직원들에게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준다. 2012년 주노를 설립한 페인 대표는 바로 이 이유로 EO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신의 사업 모델에 가장 적합한 옵션이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매수할 회사를 찾아 다니고 회사를 깨어버려 직원들을 해고할 제3자에게 매도하는 일은 정말 힘들 것이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최고 입찰자에게 사업을 매도할 계획이라면 EOT가 최선의 선택은 아닐지 모른다. 고용주가 바뀌어도 회사가 100년 넘게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직원 소유권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했다.

직원에게 소유권을 주는 EOT 이외에도 직원이 회사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다른 형식도 있다. 사회연구가 마르셀로 비에타에 따르면 근로자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이 회사를 소유하고 직원이 경영하는 방식이다.

EOT는 공동소유자인 커뮤니티나 직원들이 소유권를 갖지만 반드시 회사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운영에 있어서 수익과 사업의 전략적 지향점에 관해 민주적 발언권을 갖는다.

비에타와 그의 팀은 협동조합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국 사업체 255개를 전환시켰고 현재 188개가 아직 사업중 이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형은 특정 사업체와 커뮤니티에서 더 안정적 성과와 생산성을 갖는것으로 나타났다.

팩 부교수는 협동조합이 성공하는데는 민주적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운영절차에서 민주성이 결여되고 절차를 시간에 따라 개선하지 못한다면 특정 개인들이 지도적 자리에 앉거나 장기집권하는 패혜가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조직퇴화’라고 불리는데 팩 대표는 조직퇴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의 무관심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직퇴화는 EOT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팩은 조직내 민주화를 재생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 예로 현재 정치계에서 불고 있는 시민집회 또는 시민 패널과 같은 운동을 예로 들었다.

시민집회와 패널은 기본적으로 무작위 선출된 시민들이 함께 고안하고 의지하면서 전 인구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결론을 내리는 절차이다. 이 절차가 사업체에서 사용되면 특정 상황에서 근로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동시에 포괄적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