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스 패스 창업자 스티븐스 가족 기부
신설 의과대학 출범·의료인력 양성에 탄력
사이먼 프레이저대학교(SFU) 신설 의과대학이 학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금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FU는 유기농 식품기업 네이처스 패스(Nature’s Path) 공동 창업자인 어런 스티븐스와 라타나 스티븐스 가족이 의과대학 설립과 운영을 위해 4,0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SFU 역사상 가장 큰 개인 기부금 가운데 하나로, 신설 의대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와 의료인력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스 가족은 글로벌 유기농 식품 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네이처스 패스와 멕시칸 스낵 브랜드 케 파사 등을 통해 친환경 식품 사업을 이끌어 왔다. 이들은 오랜 기간 교육과 건강,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SFU 측은 이번 기부가 의과대학의 장기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BC주의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FU는 이번 기부를 기리기 위해 의대의 공식 명칭을 ‘스티븐스 패밀리 의과대학’으로 명명할 예정이며, 기부금은 “학생 교육, 연구 및 혁신, 지역사회 기여, 그리고 핵심 인프라 구축”에 전액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 존슨 SFU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선견지명 있는 기부금은 오는 2026년 8월 첫 신입생 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SFU 신설 의대에 엄청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BC주의 의학 교육과 보건 혁신의 미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준 라타나, 어런과 그 가족의 특별한 관대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기부자인 라타나와 어런 스티븐스는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며 어디에 가장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 SFU 의대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변혁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떠올랐다”라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그들은 또한 “스스로 병들거나 다쳐보기 전까지는 질병과 고통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아픈 이를 치유하는 일과 그 일에 평생을 바칠 인재를 교육하는 것은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소명일 것이다. 우리는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최전선의 인재들을 지원하는 일의 가치를 깊이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SFU 써리 캠퍼스에 둥지를 트는 이 의대는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약 60년 만에 완전히 새로 설립되는 최초의 의과대학이다. SFU 측은 도시와 농촌, 오지 및 원주민 커뮤니티 전역에서 BC주 주민들의 건강을 돌볼 차세대 의사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이번 발표에서 “이 새로운 최첨단 의과대학은 써리 지역을 혁신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스티븐스 가족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스티븐스 가족은 이번 의대 기부 외에도 그동안 SFU의 장학금, 식량 안보 프로그램, 식품 시스템 연구소 등에도 꾸준히 기여해 왔다.
에린 모란츠 SFU 대외협력 부총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차 의료 연구와 학생 공간 및 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졌으며, 이는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세대의 지역사회 건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