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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웨이 재건축 현장서 추억의 Wosk사 ‘고스트 사인’ 발견

2022-06-22 08:46:24

Wosk사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밴쿠버의 가전제품 판매업체로 이름을 날려 왔다. 700 Kingsway에 위치한 이 가게는 1950년부터 1982년까지 영업을 이어 왔다. 사진=JOHN MACKIE

밴쿠버시 킹스웨이와 프레이져st. 교차점의 한 오래된 2층 건물 재건축 현장에서 밴쿠버의 오래 전 유명 가전제품 판매업체였던 Wosk사의 ‘고스트 사인’(손으로 그린 광고사인)이 벽면에서 발견돼 세간의 화제이다.

이 유명 싸인 3주후 건물 철거로 사라져

오래 전 유명 가전제품 판매업체로 기억

Wosk사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밴쿠버의 가전제품 판매업체로 이름을 날려 왔다. 700 Kingsway에 위치한 이 가게는 1950년부터 1982년까지 영업을 이어 왔다. Wosk사의 대표적인 로고는 빨강색 글씨에 테두리가 검정색으로 둘러져 있고, 그 바탕은 눈에 띄는 노랑색이다.

밴쿠버의 노년층들은 이 Wosk사의 선전 로고를 기억한다. 이 가게 건물은 현재의 Canadian Bible Society 서점이 1980년대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 유명 로고 싸인을 보기 원하는 주민들은 서둘러야 한다. 3주 후 해당 건물이 모두 철거되기 때문이다. 1940년대 및 50년대에는 보통 업체들이 자사 광고 문구를 건물의 벽면에 페인트로 그렸다. 이번 700 킹스웨이 재건축 현장에서 발견된 Wosk사의 벽면 페인트 광고는 그 위로 타일 재료가 덧칠해져 있었다.

Wosk사의 창업자는 러시아 출신의 벤과 모리스 워스크 형제다. 이들은 1929년, 러시아가 혁명으로 정국이 불안정 상태에 있을 때, 노바스코시아주 핼리팍스로 이민 왔다. 당시 워스크 형제는 손에 단지 몇 푼만을 들고와서 생계가 막연해 현지 유대계 러시아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다가, 사촌이 살고 있는 밴쿠버로 다시 거처를 옮겼다.

밴쿠버 거리를 방랑하던 이들 형제는 1932년 그랜빌 스트리트에 작은 가전제품 매장을 열게 된다. 초기 사업이 번창하면서 이들 형제의 매장은 이 후 14개의 체인점을 갖게 되는 성공을 이룬다. 이들의 사업 활동은 점점 불어나 지역 일간지 및 매체에 대규모의 워스크사 광고가 나오게 됐고,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워스크사의 트레이드 매장 광고를 남기게 된다.

그러나 다른 유명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에 워스크사로 정식 창업된 이들 형제의 사업체는 이들의 사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벤이 1995년 하와이 호놀롤루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81세로 사망했으며, 7년 후 모리스도 84세의 일기로 미국 라스 베가스에서 휴가 중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