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외곽도시는 대도시 보다 더 높은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캐나다중앙은행이 경고했다.
팬데믹 기간에 치솟은 외곽도시 집값은 포스트팬데믹 시대에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도심, 외곽 가격차 33%→10%로 하락
팬데믹 동안 다운타운과 외곽지역의 주택가격의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외곽도시는 대도시 보다 더 높은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캐나다중앙은행이 경고했다.
이는 중은이 전국 15개 도시의 팬데믹 이전과 현재의 주택가격을 비교 분석해 20일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내용이다.
역사적으로 다운타운 중심의 부동산 가격은 외곽도시 보다 높다. 즐길 수 있는 서비스와 부대시설이 편리하고 고용시장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패턴은 팬데믹 동안 역전이 되었다”고 캐나다중앙은행 루이스 모렐(정책분석가)은 말했다.
통근 비용과 불편함은 외곽도시 거주의 단점이지만 다운타운 거주자들은 팬데믹 동안 넓은 개인공간을 찾아서 외곽도시로 대거 이동했고 재택근무는 이를 더 가능하게 했다. 다운타운 거주자들이 누려온 콘서트, 식당, 오락 등의 도심 서비스도 팬데믹 동안 모두 문을 닫아야 했다.
모렐 분석가는 “일과 학업을 집에서 할 수 있고 사람들의 집에 대한 투자는 더 대담해졌다. 면적과 녹지에 대한 욕구는 같은 가격에 더 넒은 공간을 살 수 있는 외곽도시로 사람들을 이주시켰다”고 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지역을 막론하고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치솟았고 특히 외곽도시는 수요급증으로 다운타운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결국 외곽으로 나가도 내집마련이 어려운 수준까지 집값이 올라버렸다.
2016년 다운타운으로부터 50KM 떨어진 외곽도시의 주택은 유사한 도심 주택보다 33% 가격이 낮았고 2019년까지만해도 가격차이는 26%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 두 지역의 가격차이는 10%로 좁혀졌다.
데자딘사 렌달바렛(경제학자)은 외곽도시 주택값을 큰폭으로 상승시킨 현상을 “자격이 될 때까지 운전 한다”고 표현했다. 외곽을 향해 나가면서 집을 살 자격이 되는 곳에서 정착한다는 뜻이다. 그는 “재택근무로 역대 최고의 BC주내의 이동이 발생했다. 일단 가족이 자녀와 함께 더 넓은 집을 찾아서 외곽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시골을 포함해서 더 먼 곳으로 이주할 의지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상황은 이미 역전되고 있다. 팬더빅 봉쇄가 풀리자 최소 1주일에 며칠은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는 하이브리드로 근무를 전환하는 회사들이 늘었다. 이런 근무형태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주요 대도시들의 가격은 대체로 아직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역대 최고폭으로 상승한 외곽도시들은 가장 먼저 가격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일부 외곽지역의 집 값은 팬데믹 동안 평균 두 배 상승했고 이 지역들이 가격하락에 가장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발생한 주택시장 조정에서는 팬데믹의 현상이 역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선호도가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도심과 외곽도시의 가격차가 좁혀진 사실이 외곽도시에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곽 선호가 일시적 형상이라면 도심에 붙는 근거리 프리미엄이 프리팬데믹 수준을 향해서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상대적 가격의 이동은 외곽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속에서 공급량을 늘린 지역에서는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