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복장에 마스크 및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은행강도 범인이 경찰과의 총격전 증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달 28일, 사니치 지역 BMO은행에서 발생된 강도 총격 사건으로 6명의 경찰관이 중경상을 입었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20대 초반의 남성 두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범인들은 22살 쌍둥이 형제
이 날,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방문해 매니저와의 약속 시간을 기다리던 쉘리 후라이어(59)는 당시 현장 상황을 회상하면서 놀랜 가슴을 또 쓸어내린다. 오랜 랭포드 지역 주민이기도 한 그녀는 막 매니저와 상담을 시작하던 차에 범인이 총을 들고 상담실로 들이닥치는 현장과 맞닥뜨리게 됐다.
온 몸을 검은색 복장으로 갖추고, 마스크 및 모자로 얼굴을 가린 범인은 무작정 매니저를 향해 금고로 향할 것을 명령했다. 순간 범인은 후라이어 씨를 20초 정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으나, 곧 그녀를 놔둔 채로 매니저를 대동하고 상담실 문 밖으로 나갔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그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의 핸드폰으로 911에 연락을 취했다. 행여 그 사이에 범인이 다시 나타날 것을 우려한 그녀는 핸드폰의 스피커 볼륨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의 스커트 밑으로 핸드폰을 숨겨 현장의 소리가 녹취되도록 했다.
4분이 지나자 밖에서 총격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그야말로 죽은 듯이 상담실 바닥에 엎어졌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그녀는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장소로 이동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허기를 느꼈으며, 딸이 가져온 음식을 들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받고 집에 돌아온 그녀에게 온라인을 통한 주민들의 위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신고에 경찰이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녀의 핸드폰은 신고 후, 1시간 26분 이상이나 작동되고 있었으며, 경찰의 현장 출동없이 적막한 현장의 분위기만이 녹음되었다.
현장에서 사망한 범인들은 던컨 지역 출신의 매튜와 아이작(22) 쌍둥이 형제로, 프란세스 켈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들의 한 고교 동창생은 이 형제가 모두 학창시절 매우 과묵하고 말이 없었으며, 일체의 교내활동을 하지 않고, 항상 형제들만이 같이 붙어 다녔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