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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이스크림 트럭 인플레이션에 ‘녹아’

2022-08-07 21:48:50

북미아이스크림연합회 스티브 크리스텐슨 회장은 상인들이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개스가격이 치솟고 콘, 컵, 아이스크림 재료와 용기가격도 급등했다. 트럭으로 운반되는 모든 자재값이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전국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BC주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장사를 하는 미도 팔로우 씨와 같은 사업주에게는 여름 한철 장사도 경기가 좋지 않다.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가 비싸졌고 연료비도 급등해 마진이 급격히 줄었다.

인플레이션, 아이스크림 트럭에도 ‘찬물’

재료비, 연료비 급등…마진 급격히 줄어

코퀴틀람 소재 레인보우아이스크림 회사의 운영주인 그는 날씨가 뜨거웠던 지난 주말 트럭 운전자들에게 배당 노선을 정해주고 있었다. 일부 품목은 공급이 부족해 팔로우 사장은 10명의 운전자 상인들에게 효율성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치솟은 개스가격 만이 아니다. 트럭용 부속 및 관련 서비스 등 유지비도 올랐다.

“제품 가격을 1달러 밖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원료비 등 상승을 고려할 때 가격을 더 올리고 싶어도 고객들을 잃을까봐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 인상했다.”

북미아이스크림연합회 스티브 크리스텐슨 회장은 상인들이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개스가격이 치솟고 콘, 컵, 아이스크림 재료와 용기가격도 급등했다. 트럭으로 운반되는 모든 자재값이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보통 연간 3~5% 올리지만 올해는 10~15%나 올렸다. 팔로우 사장은 “가격인상을 피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트럭 아이스크림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팬데믹동안 자산을 털어가며 사업을 유지했던 그는 마진이 적어져도 사업을 지키기를 희망한다.

9월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아이스크림 트럭의 문을 닫는 그는 올해가 참 힘들다고 말했다. 6월까지도 비가 많아서 매출이 급감했고 상승한 재료비 때문에 이윤폭도 감소했다고 한다.

세계적 기후변화는 아이스크림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있다. 아이스크림 재료인 바닐라의 전 세계 공급량 70%를 제공하는 마다가스카의 기후변화로 바닐라 가격도 상승했다.

 

‘유령주방’, 얼굴없는 경쟁

크리스텐슨 회장은 트럭 아이스크림 상인들은 배달앱, 또는 ‘유령 키친’ 처럼 매장을 열지 않고도 아이스크림을 온라인으로 파는 상인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고 한다.

“유령 키친의 운영비는 매우 낮다. 소셜미디어로 아이스크림을 광고하고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사람들이 주문을 직접 픽업한다.”

팔로우 사장은 1990년대부터 아이스크림 트럭을 몰기 시작했다. 당시는 이 사업의 황금기였고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앱, 기후, 연료비, 물가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회사행사, 생일파티, 퍼레이드, 결혼식 예약 등 팬데믹 동안 사라졌던 대목 매출원이 되살아 나기를 희망한다. 다행히 올해부터 조금씩 이 부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크리스텐슨 회장은 이제 동네를 돌며 파는 것 만으로는 아이스크림 트럭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적극적 마케팅 필요

케이터링, 푸드트럭 행사, 사무실 번화가, 병원 등을 찾아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한다.

크리스텐슨 회장은 어렸을 때 고향인 호주에서 트럭의 짤랑짤랑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아이스크림 사업에 처음 참여했고 조금씩 사업을 확장했던 것을 회상했다.

“사람들이 여전히 그러한 경험들을 사랑한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주민들이 지역 아이스크림 차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유지시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