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번 사건은 계획된 표적 살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들은 이 날 오전 10시 45분 경, 리치몬드시 91번 하이웨이에서 교통 사고를 유발해 모두 체포됐다. 사진=NICK PROCAYLO
17일 오전 10시경, 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교UBC 골프 클럽 주차장에서 유나이티드 네이션 갱단의 한 단원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한 차량이 인근의 한 도로변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경찰, “계획된 표적 살인”…범인들 체포
사망한 왈리아(38) 경찰에 잘 알려진 인물
사망한 남성의 신원이 비샬 왈리아(38)이며, 사건 발생 장소는 밴쿠버시 5100 United Boulevard이다. 이곳은 크라운 스트리트와 웨스트 21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역의 골목길이다. 화재로 훼손된 차량은 총격 사건 발생 10분 후에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계획된 표적 살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들은 이 날 오전 10시 45분 경, 리치몬드시 91번 하이웨이에서 교통 사고를 유발해 모두 체포됐다. 이 날 총격을 받은 남성은 현장에서 다른 갱단원들의 구명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사 협조를 의뢰한다고 고지했다.
사망한 왈리아는 유나이티드 네이션 갱단원으로, 13개월 전 같은 갱단원이었다가 총격으로 사망한 아만 만지와 매우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당시 사건은 밴쿠버 페어몬트 퍼시픽 림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됐다. 만지 사망 사건은 아직 미제로 남아 있다. 경찰은 왈리아와 만지가 생전에 마약 불법 유통 및 소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으며, 당시 이들이 사용하던 차량과 주택 내부에서 많은 양의 마약들이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망한 왈리아는 이미 10 여 년 전부터 피터 아디왈 등을 비롯해 로워 메인랜드 지역 갱단원들 중 경찰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디왈은 2009년 20여 차례 이상 총격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살아 남았다. 구미르 닥은 2012년 11월에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주자르 쿤 쿤은 2011년 8월에 레드 스코피온 갱단의 조나단 베이컨을 살해하는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사망한 왈리아에게는 별다른 전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리치몬드에서 이 날 발생된 교통사고가 왈리아 총격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 사건에 대한 정밀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