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프 맥클램 총재는 25일의 인상을 끝으로 잠시 금리인상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단 물가가 다시 오르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25일 새해들어 첫 금리를 다시 한번 올렸다. 인상폭은 0.25%p 로 기준금리는 4.50%를 기록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금리정책 역사상 가장 공격적이었던 일련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출 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시사
물가 연말까지 3%, 내년 2% 하락
이번 인상은 베이 스트릿과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측한 바이다. 역대 최고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연속 8회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은 3월 이후 인상폭이 가장 적었을 뿐 아니라 캐나다중앙은행은 당분간 인상을 보류할 것임을 내비쳤다.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티프 맥클램 총재는 “경제발전이 통화정책보고서(MPR)의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금리인상을 잠시 멈추고 지금까지 누적된 금리인상의 효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책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국내경제가 서비스 가격상승과 과잉수요 징후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고 사업주들이 아직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불씨는 아직 뜨겁다.
시중은행 금리 잇달아 인상
이 날 금리인상 발표 후 5대 시중은행은 일제히 은행의 기준금리를 0.25% 인상, 6.7% 수준으로 조정했다. 인상된 금리는 26일부터 적용된다.
금리인상은 변동금리에 영향을 주며 대출금액에 따라서 충격이 다르다. 이 날 금리인상은 10만 달러 대출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월 상환금이 약 15달러 증가한다. 이전의 7차례 인상폭이 초래한 영향에 추가된 부담액이다.
온타리오주 위트비에 주택을 소유한 메자 마하탑과 아내는 팬데믹 이전에 매달 2천 달러가 조금 안되게 모기지를 상환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져 2021년에 집을 늘려 이사하면서 변동금리로 바꿔 대출금도 늘렸다. 처음에는 약 3천 달러 정도였다.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가계예산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5천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고 부부는 아낄 수 있는 예산은 1센트라도 아끼고 있다. “금리인상이 무섭다는 말을 들었지만 직접 느끼기는 처음이다”라며 당혹감을 내비추었다.
그는 왜 중은이 자신과 같은 가계에 큰 부담을 초래하면서 이처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지 의아해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주장하지만 물가가 잡힐 때면 은행만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의 약 4배에서 겨우 3배로 수준으로 낮추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중은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것 보다 더 빨리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MPR전망에서 중은은 물가가 연말까지 3%로, 그리고 내년에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방향 변경
이렇게 전망하는 것은 중은 만이 아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스티븐 브라운은 경제전문가는 캐나다 경제가 급속히 둔화되어 인플레이션은 기대보다 빠르게 1~3%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가 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오늘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중은은 빠르면 3분기에 금리를 다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반면 아민 얄니쟌 경제학자는 현재의 인풀레이션 압력은 2%대로 낮추기 극도로 어렵다고 말한다. 금리인하는 마하타브 씨와 같은 대출자에게는 희소식이 되겠지만 맥클램은 금리인하에 대한 반복적인 질문에 대해서 부정적 의사를 표했다. 그는 “물가는 내리고 있지만 아직 6%를 넘는다. 리스크가 아직 존재하며 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모기지중개인 사만다 브룩스는 최저 금리시대는 이제 영원히 사라질 지 모른다고 했다. “금리가 반드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1~2% 고정금리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