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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밴쿠버 주민들, 고국 재난에 ‘망연자실’

2023-02-07 22:55:04

지난 5일 튀르키예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된 이번 지진으로 5천여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천894명이 사망하고 3만4천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많은 주민들 집 잃고 갈 곳이 없어”

튀르키예 재난민들 돕기 위해

‘GoFundMe’ 사이트 개설

튀르키예 영사관, 구호품 실어나를 수

있도록 BC주정부에 항공편 요청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의 에므르 코반은 고국의 지진 재난 소식에 큰 슬픔에 빠져 있다. 그의 아내의 일부 가족들이 이번에 지진이 발생된 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반의 부인은 방문 비자를 통해 코반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거쳐 밴쿠버로 오는 중에 이번 지진 소식을 듣게 됐다.

코반의 부모는 현재 독일에 살고 있다. 코반의 부인 머르브 오즈겐은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부친과 한 남자 형제가 현장에서 급히 빠져나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현장 지진이 현지 시간 오후 2시경에 발생돼 그나마 사상자 수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즈겐의 부친과 남자 형제는 구조는 됐지만, 현재 기거할 곳이 없는 상황이며 음식 공급도 어렵다. 오즈겐의 일부 사촌들은 생명을 건지지 못했으며, 일부는 실종 상태다.

캐나다 무슬림연합회는 튀르키예 재난민들을 돕기 위해 인터넷 GoFundMe 사이트를 개설해 지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버나비시 소재 한 모스크에서는 튀르키예 재난민들을 위한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밴쿠버 현지 튀르키예 커뮤니티는 재난민들을 돕기 위한 의류 및 신발 모집함을 마련하자 주민들의 지원이 답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튀르키예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된 이번 지진으로 5천여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천894명이 사망하고 3만4천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천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밴쿠버에서 한 튀르키예 빵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하키 세칼은 이번 소식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그의 친지 및 가족들이 재난이 발생된 현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지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밴쿠버 주재 튀르키예 영사관의 메흐메트 타일란 토크막 영사는 7일 오전, 12-15명의 수색팀과 5-6마리의 수색견들을 동반하고 재난 현장으로 항공편을 통해 급히 출발했다. 그는 또한 BC주정부에 튀르키예 항공편을 통해 무료로 현지 재난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들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세칼은 재난을 당한 주민들이 모두 살아 남을 수 있기를 염원했다. 튀르키예 재난 현장에 텐트, 슬리핑백 및 정수기 등이 매우 필요하다고 튀르키예-캐나다협회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