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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사진 엉망”…커플들 황당함 호소

2023-02-09 00:18:05

알렉사 로간은 포토그래퍼 마이크 허프만에게 웨딩사진 예약금 1천5백 달러를 미리 지불했다. 결혼식 후, 온라인을 통해 미리 70여 장의 사진들을 허프만으로부터 전송 받은 이들은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이 사람들의 얼굴 모습들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흐렸기 때문이다.

웨딩 온라인 사이트 평점만 믿고 계약

전체 사진 흐릿해 100여장 중 10장만 선명

해당 포토그래퍼 항의에 ‘묵묵 부답’

최근 결혼식을 올린 한 신혼 커플이 황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사진사를 고용해 결혼식 당일의 사진 촬영을 진행했으나, 도착된 사진들의 이미지는 기대 이하로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받은 사진에 황망한 이 신혼 커플은 사진관에 연락을 취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알렉사 로간과 콜린 텝은 지난 해 8월 18일 결혼식을 가졌다. 이들은 포토그래퍼 마이크 허프만에게 예약금 1천5백 달러를 미리 지불했다. 결혼식 후, 온라인을 통해 미리 70여 장의 결혼식 당일 사진들을 허프만으로부터 전송 받은 이들 커플은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대부분의 사진에 사람들의 얼굴 모습들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흐렸기 때문이다. 로간은 처음에는 사진 몇 장에서 전송상 기기 결함으로 이미지가 흐리게 나타난 줄 알았으나, 전송된 모든 사진 이미지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선명한 사진을 한 장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커플은 스튜디오에 전화로 의문을 제기하자, 허프만 포토그래퍼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으며, 이 후부터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들 커플은 웨딩 온라인 사이트에서 허프만의 평점이 매우 높은 것을 발견하고 그와 결혼식 촬영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온라인 웹사이트도 지난 주부터 폐쇄된 상태다.

한 미디어의 조사 결과, 로간의 결혼식 사진들이 다른 커플의 사진들과 겹쳐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프만에 대한 불만 신고는 따라서 로간과 텝 뿐이 아니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비앙카 로스와 브록 잉글리쉬는 2021년 9월 허프만에게 결혼식 당일 촬영을 당부하고 2천5백달러를 선 지불 했다. 로스는 결혼식 날, 부모님을 비롯해서 연세 90이 넘은 조부모님들을 모시고 간신히 여러 장의 사진들을 찍는 강행군을 펼쳤으나, 한 장도 건지지 못했다. 결혼식 후 3개월이 지나서 허프만이 보내온 약 150장의 사진들 중, 그나마 이미지가 구별되는 사진들은 20장도 채 되지 않았다. 로스 씨는 “마치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로간과 로스에게 허프만은 최근 자신이 현재 암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연락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