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타르 싱 조할은 2009년 아들 결혼에 50만 달러를 결혼 축하금으로 주었다. 그런데 이 아들이 결혼생활 거의 10년이 된 2018년 말에 이혼을 하게 됐다. 이혼을 하면서 아들 부부는 재산 분할을 하게 됐고, 그동안 살았던 노스 밴쿠버 집을 매매 시장에 내 놓게 됐다. 이렇게 되자 부친 조할은 자신이 아들에게 준 50만 달러는 아들 부부가 집을 살 때 빌려준 것이지, 결혼 축하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아들 내외 이혼하자 돈 반환 소송
법원 빌린 돈이 아니라 축하금으로 인정
선물이라고 할 경우에는 이자도 없으며, 바로 아들과 며느리의 자산으로 들어가지만, 빌려준 것이 되면 이자를 비롯해서 원금상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친 조할은 자신이 아들 부부에게 선물이라고 준 돈을 되찾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할의 아들 결혼식 당시 관련 서류 및 정황을 고려한 끝에 조할의 아들 결혼 축하 기부금은 대여가 아닌 선물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조할은 자신이 운영하는 한 회사의 단체 수표를 이용해 아들 축의금으로 돈을 지불했다. 조할의 아들과 며느리 수잔 리틀은 결혼 후, 교사였던 며느리 리틀이 결혼 전부터 살고 있었던 한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했다. 이 후 이 신혼부부는 단독주택 구입을 위해 부동산 시장을 들락거리기 시작하다가, 한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며느리가 살던 아파트를 판 금액에다가 아들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긁어 모아 합했지만 130십만 달러에 이르는 주택 구입비에는 못 미쳤다. 이 신혼부부는 고민 끝에 부친 조할이 결혼 축의금으로 준 돈을 합하고, 은행 융자도 더해서 마침내 이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며느리 리틀이 한 발언이 주목을 받게 됐다. 결혼식을 마친 후, 그녀는 남편에게 모두가 결혼 선물을 준비했는데, 왜 시부모님은 선물을 주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그녀에게 그 50만 달러가 바로 선물이라고 알려줬다. 또한 결혼식 당시, 결혼식 참가 고객들의 선물 리스트 명부에 조할은 아들에게 주는 현금이 선물이라고 서명을 했다.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할이 계속해서 주장했던 50만 달러는 대여금이라는 점이 사실이 아닌 것이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