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시가 1억8천2백만 달러를 들여 공원 한편에 녹색 폐기물 하치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및 환경운동가의 거센 반대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JOHN PREISSL
버나비시가 1억8천2백만 달러를 들여 공원 한편에 녹색 폐기물 하치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및 환경운동가의 거센 반대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상식적으로 맞지 않아”
버나비 Fraser Foreshore Park
버나비시는 4800 Riverbend Dr. 상에 위치해 있는 이 공원 내에 9개의 축구 경기장 만한 나무 등 그린물질 관련 쓰레기 하치장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들은 이 계획이 삼림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 해 말경, 주정부 및 연방정부 관련 담당국의 결정 하에 퀘백주에서 열린 한 모임을 통해 세워졌다. 건립 계획 차질로 인해 정부는 2030년까지 주 내 관련 쓰레기장을 새로 마련해야 할 형편에 처하게 됐다.
버나비시 리버벤드 지역에서 지난 20여년 간 거주해 온 드미트리 베커소프 환경 운동가는 자연 생태계를 사수해 나가야 하는 최후의 보루인 삼림공원에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폐기장이 설치된다는 것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평온하고, 자연 친화적이며, 많은 새와 동물들이 모여 사는 이 공원을 평소 자주 방문한다고 말한다.
한편, 버나비시는 이 공원의 그린 폐기장 운영은 환경적으로 더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면서, 해당 면적은 0.8 스퀘어 킬로미터 구간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에릭 슈미트 담당 국장은 “당초 이 장소는 어류 서식장 이었으며, 이를 대신해 녹색폐기장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쓰레기장 설립이 마치 공원 전체를 훼손하는 것으로 과대하게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오해를 일으키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폐기장이 위치할 장소 바로 옆에는 이미 쓰레기 처리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근 지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해 온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죠시 웡은 이번 건설 건이 공원 내 조류 생태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자연생태계 파괴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 미래를 위해 현재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고 주장하며 정부의 해명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