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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중단·동결…4.5%p

2023-03-10 08:41:05

티프 맥클램 총재는 8일 기준금리를 1년만에 처음으로 4.5%p에서 동결했다.

“물가 하락중…예상범위 내”

주요 선진경제국가 중 처음

미국 금리가 ‘딜레마’

캐나다중앙은행(BoC. 이하:중은)은 8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p에서 동결했다. 1년만에 동결이며 주요 선진경제국가 중 처음이다.

중은은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서 지난 1년간 8회 연속인상, 4.25%까지 끌어 올렸다. 물가는 지난해 8.1%로 최고점을 찍은 후 1월에는 5.9%로 하락했다. 아직 목표물가인 2%보다는 3배 가까이 높은 상태이다.

중은은 지난 1월 0.25% 인상하면서 물가가 의도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성명서에서는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올해 중반까지 물가가 3%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 범위안에 있다”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밝혔다. 금리 인상에 반응해 가계지출과 기업투자가 모두 둔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3개월간 경제도 성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목표물가를 달성하려면 핵심물가 지수와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여전히 하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명서는 “목표물가 2% 회복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통화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 두었다.

1월 발표이후, 강한 고용시장을 포함해 일부 경제 데이터는 강세를 보였지만 4분기 GDP는 1.3%로 중은BoC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은이 지난번과 달리 “과잉수요”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은 이유이다.

이번 발표에서 중은BoC은 2023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축 통화 정책이 계속해서 가계지출을 압박하고 있다. 앞으로 2분기 동안 경제성장이 약화되고 제품과 고용시장 수요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로이터가 3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는 전원이 8일 금리동결을 예상했고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금융시장도 8일의 동결을 예상했지만 앞으로 9월까지 한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물가가 의도된 대로 억제되어 중은이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제가 불가한 요인으로 상황이 변할 수 있다. 그 중 주요 요인은 미국의 금리이다. 미연방준비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여러차례 명백히 밝혔다.

제이 파웰 연준 위원장은 다음주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지표가 인상이 필요한 방향으로 향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캐나다 보다 약간 높은 4.75%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6월까지 최대 두 차례 금리를 인상, 5.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가 금리를 계속 동결한다면 1%의 금리 격차가 발생한다. 이 경우 미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가 상당히 약세를 보일 것이며 중은이 물가와 싸우기 훨씬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IG웰스메니지먼트의 투자전략 책임자 필립 페터슨은 “미국으로부터 인플레이션을 수입해 오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식품을 비롯해 다수 제품이 미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루니의 약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다. 그는 “캐나다가 금리를 동결하는 동안 미국이 계속 인상한다면 중은은 달러 방어를 위해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달러는 방어하지만 나머지 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스코시아은행 경제학자 데렉 홀트 역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중은의 금리방향을 틀 수 있다고 했다. “중은이 통화약세 효과를 무시한 듯하다. 통화 약세는 미연준위가 금리를 인상할수록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고, 중은은 뒤쳐질 것이다. 이번 동결이 중은의 입지를 어색하게 설정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BMO캐피탈마켓의 경제학자 더그 포터는 “앞으로 깜짝 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캐나다중앙은행은 동결을 한동안 유지할 것” 이라고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연말까지 4.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리 동결 발표 직후 미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는 4개월 최저치인 1.3783달러(US 72.55센트)로 빠지면서 하루만에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