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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제맥주 업체 세금 급증에 울상

2023-03-19 23:55:24

'밴쿠버 패러렐 49' 수제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돈 고든은 “이번 연방 소비세 대폭 인상은 주 내 관련 사업장들의 확장과 사업 활동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4월부터 연방 소비세 6.3% 인상

팬데믹, 기름 값, 보리 값, 용기

알루미늄 인상 등…경영난 하소연

지난 1981년 존 미쉘은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수제 맥주 양조장 경영 자격증을 획득하고, 1년 후 BC주 호슈 배이 지역에서 첫 사업장을 열었다. 그의 사업은 이 후 크게 번창했으며, 40여 년이 지난 현재 BC주에서만 약 240여 개의 맥주 양조장이 운영되고 있고, 관련 종사자들 수만 해도 4천 5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4월 1일부터 이들 업체들에게 연방 소비세 인상율이 최근의 물가 상승율에 맞춰 6.3%로 적용될 예정이다. 연방 소비세는 매 년 그 해의 물가 상승율에 맞춰서 2017년 부터 갱신되고 있다.

BC주 수제 맥주 양조협회의 켄 비티 행정 책임관은 그동안 매년 평균 1-1.5% 정도의 연방 소비세 인상율이 이어져 왔지만, 올 해의 6.3%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규모 개인 업체들로 구성된 BC주 수제 맥주 양조장들은 그 동안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일자리들을 마련해 왔는데, 이번 큰 폭의 소비세 인상율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하소연 한다.

대형 맥주 생산업체들과는 달리, 개인 소유의 소규모 지역 수제 맥주 양조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맥주 양에 따라서 소비세가 누진 적용된다. ‘밴쿠버 패러렐 49’ 수제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돈 고든은 “이번 연방 소비세 대폭 인상은 주 내 관련 사업장들의 확장과 사업 활동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관련 기존 사업장들은 큰 폭의 소비세 인상으로 직원들을 더 이상 채용할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이제 막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성장 둔화의 난항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그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관련 사업장들은 지난 3년 간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연료세 및 보리값 인상 그리고 맥주 용기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가격 상승 등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중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그는 연방정부가 영세 맥주 양조장 개인 사업체들에 대한 세금 혜택을 고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맥주 제조업체들 틈에 끼어 자신과 같은 지역 영세 맥주 양조장들은 현재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