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BC주 시총선에서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소문에 매우 강한 의구심을 보이면서, 수사당국에 자세한 사건 브리핑을 요구했다.
주 밴쿠버 중국영사관 개입설 즉각 부인,
“중국간의 관계가 악화” 우려감 표명
시장 당선자 켄 심, 케네디 스튜어트,
레니 초우 위원 등 진상 조사에 협조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BC주 시총선에서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소문에 매우 강한 의구심을 보이면서, 수사당국에 자세한 사건 브리핑을 요구했다. 한편,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에 위치한 중국 영사관 측에서는 중국의 BC주 시 총선 개입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비 주수상은 전국 유력지 글로브 앤 메일지가 16일 보도한 기사 내용을 지적하면서, 주민들은 관련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는 중국 정부 당국이 원하는 한 후보를 시총선에 출마하게 하여 중국 측이 이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비 수상은 17일, 프린스 루퍼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캐나다국정원(CSIS)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황 설명을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측이 지원하는 구체적인 인물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당시 밴쿠버 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케네디 스튜어트를 탈락시키라는 지령이 중국 측의 의도라고 보도돼 있다.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현재 밴쿠버 시장 당선자인 켄 심, 시장 낙선자인 케네디 스튜어트 그리고 밴쿠버시 ABC 당의 레니 초우 위원 등은 사건 진상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밴쿠버 주재 중국영사관은 이번 사태를 놓고 반발감을 나타내면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중국 영사관 측은 또한,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캐나다와 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중국 영사관은 “이 같은 끝도 없는 소문과 의혹의 분위기 속에서 캐나다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돼 중국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매우 염려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영사관은 그 동안 단 한 번도 중국이 타국의 정치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영사관은 오히려 서방 나라들이 중국의 내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대만이나 신장 그리고 홍콩 등은 중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서방 외국들이 중국에 지나친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