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비 BC 주수상은 5월 8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정부의 정치간섭 주장관 관련해 캐나다 정보국 인사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비 주수상은 “지난 10월 켄심 밴쿠버 시장의 당선이 부당하다는 주 장은 터무니 없다” 면서 “심 시장이 중국계라는 사실이 외국간섭 설로 비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8일 주택정책 관련 기자회견 도중 BC주정부 선거에 대한 외국정부의 간섭 의혹과 관련해 언급했다.
뉴욕타임즈 보도한 밴쿠버 시장선거 개입 ‘일축’
그는 최근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의 지역 책임자와 회담을 가졌으며 책임자로부터 자신이 CSIS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정보를 받을 수 없었다는 답답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SIS가 외국의 선거 개입과 관련된 정보를 받을 때 BC주 선거행정을 책임지는 초당파 기구인 ‘ELECTION BC’를 통해 사전 통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외국 간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CSIS의 데이비드 비놀 국장과의 만남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비 주수상의 CSIS 회담 발언은 지난 주말 뉴욕타임즈가 “밴쿠버 시장 당선, 중국이 도왔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후 이루어졌다.
이비 주수상은 기사와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 10월 켄심 밴쿠버 시장의 당선이 부당하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 면서 “심 시장이 중국계라는 사실이 외국간섭 설로 비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밴쿠버 주민들은 켄심 시장이 공정하고 확실하게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켄심 시장의 선거 경쟁자인 케네디 스튜어트를 위해 선거운동을 한 이비 주수상은 심 후보가 정당한 승리라며 해명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즈 기사는 정보국 보고서가 중국이 밴쿠버 시장선거를 포함, 캐나다 선거들을 조작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비 주수상의 발언이 나간 후 연방정부(자유당)는 CSIS가 보수당 MP 마이클 청과 홍콩에 있는 그의 친척들을 위협한 음모에 연루된 것으로 주장하는,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 자오웨이를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멜라니 졸리 연방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가 토론토 주재 외교관인 자오웨이를 환영받지 않는 사람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선언했다.
한편 중국정부도 이에 맞서 상하이 주재 캐나다총영사관에 소속된 제니퍼 라론드 영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13일 이전에 중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 측의 외교적 기피 인물 지정에 대해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제기하고, 강렬하게 항의하는 한편, 이 같은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