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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크릭 산불 역사상 3번째 규모…“이미 2400 km² 화염”

2023-06-07 02:19:30

포트 세인트 존 북부에 위치한 도니 크릭 산불로 2400 km² 구간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맞불을 놓아 피해면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B.C. WILDFIRE SERVICE

예년에 비해 일찌감치 시작된 올해 산불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 포트 세인트 존 지역 북부에 위치한 도니 크릭 산불이 현재 진행 중으로, 이미 2400 km² 구간이 화염에 휩싸인 상태다.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한 가뭄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산불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불 규모 방대해 소방인력 접근 못해

현재 BC주 83 곳에서 산불 진행 중

10-20일 하루 최저 2-3mm 비 내려야

현재 도니 크릭 산불은 BC주의 산불 규모 비교에서 사상 3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도니 크릭 산불은 지난 100년 동안의 기록에서는 BC주의 최고치가 된다. 2017년 플라토 지역과 1958년 케치카 지역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된 바 있다.

현재까지는 도니 크릭 산불이 플라토 및 케치카 산불 규모에 비해 적은 면적을 보이고 있지만, 진화에 큰 진전이 없기 때문에 도니 크릭 피해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라고 산불 진화 당국은 전했다. 도니 크릭 지역 산불 소방대의 쥴리아 캐란시 담당관은 “도니 크릭 지역 산불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소방 인력이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BC주에는 총 83 곳에서 산불이 진행중이며, 캐나다 전국적으로는 413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저스틴 트루도 수상은 “현재 캐나다 전국에서 산불 피해 규모가 막대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BC주와 알버타주를 비롯해 대서양연안 주에서도 보기드문 여름 산불이 큰 규모로 현재 진행되고 있다. 캐란시 소방 담당관은 도니 크릭 산불이 앞으로도 몇 주 혹은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C산불진화협회도 올 봄 강수량이 부족해 대지가 건조한 상태에서 기온이 오르게 되자 산불 발생 피해가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달에 비가 적절히 내리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큰 산불 피해 비상사태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까지 예보되고 있는 6월 강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10-20일간 하루 최저 2-3mm의 강수량이 확보되지 않는 한 산불 사태 규모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단기간 잠깐 내리는 강수량만으로는 산불 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