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모시 ‘파이오니어 벽난로점’의 매니저인 크리스 보웬은 개스 벽난로 판매량이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나나이모시는 신규 주택 건설 시, 개스 벽난로 설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보웬 매니저는 가게 수입의 약 30%가 개스 벽난로 판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개스 벽난로는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C주정부 2030년까지 신규 건물 건설 시,

히팅 시스템으로 개스 벽난로 설치 금지

밴쿠버시 등 일부 시 정부정책에 ‘반발’

이유는 주민들이 신규 주택에 설치되지 못하는 개스 벽난로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실내 보조 히팅 시스템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C주정부는 2030년까지 주 내 신규 건물 건설 시, 주요 히팅 시스템으로 개스 벽난로 설치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부 정책의 발효시기는 내년 7월부터이다. 사니치시와 빅토리아시 등도 나나이모시의 결정에 동참하고 있으나, 위슬러, 노스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스콰미쉬 그리고 포트 코퀴틀람시 등은 주정부 결정에 아직 동참하지 않고 있다.

밴쿠버시는 주정부의 천연개스 사용 금지 정책에 맞서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반하는 주민들은 비상상황 시 개스 사용이 불가피하며, 저렴한 비용에 난방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건설업자들은 개스 벽난로 설치가 금지되면 차선책으로 다른 난방 라인을 설치해야 하며, 그 관련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포티스 BC의 제이슨 올프 대표는 따라서 주민들이나 사업자들은 개스 벽난로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건물 구입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보웬 매니저는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들은 기후 여건상, 개스 벽난로를 주요 난방 시스템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정전 시 전기 히터는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비상 시, 개스 벽난로 및 개스 연료는 주민 안전과도 깊게 연관돼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메트로 밴쿠버 및 밴쿠버 아일랜드와는 달리, BC 북부 및 내륙 지역 등에서는 연료 공급 방식에 선택의 기회는 거의 없다.

한편, UBC대학 캐트린 해리슨 교수는 정부의 화석 연료 사용 금지 정책을 환영했다. 그녀는 북부 및 내륙 지역의 특수성을 주 전체로 파급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